대전 곳곳 정월대보름 행사

음력으로 새 해가 시작되는 정월은 한 해를 설계하고 일 년의 운세를 점쳐보는 중요한 시기였다. 특히 새 해의 첫 보름달이 떠오르는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의 수호신에게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공동제의인 `동제`를 지냈다.

대전에서는 3일 동구 대청동 `대청호반 대보름제`를 시작으로 정월 대보름인 5일까지 33개 마을에서 지역신앙에 기반을 둔 동제가 열린다. 구별로는 산디마을탑제, 부수골 거리제, 목상동 들말 달맞이, 읍내동 당아래 장승제 등 대덕구가 가장 많은 총 10개 마을에서 동제가 열리며 동구 7개 마을, 서구 6개 마을, 중구와 동구 각 5개 마을 순이다.

눈에 띄는 행사도 많다. 3일 동구 대청동에서 열린 `대청호반 대보름제`는 1980년대 대청호 수몰 이후 명맥이 끊겼던 두레활동을 계승해 걸립풍장놀이 등이 펼쳐졌다. 대덕구에서는 4일 대전무형문화재 제5호로 지정된 `장동 산디마을탑제`가 열린다. 중구 무수동에서는 4일 운남산 산신에게 마을의 안녕과 한해 소망을 기원하는 무수동 산신제와 토제마 짐대놀이가 진행된다.

서구 가수원동 괴곡동마을에서는 4일부터 5일까지 지신밟기와 마을거리제가 열린다. 또한 유성구 진잠동 일대에서는 4일 아랫자띠 거리제와 가운데자띠 산신제가 각각 열린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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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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