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3·1절 기념사… 北엔 '대화' 강조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96주년 3·1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일 "일본이 용기 있고 진솔하게 역사적 진실을 인정하고 한국과 손잡고 미래 50년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역사를 함께 써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을 위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날 3·1절 제96주년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 기념사를 통해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문제에 대해 "반드시 풀고 가야할 역사적 과제"라고 규정한 뒤 "올해 들어서도 벌써 두 분의 피해 할머니들이 평생 가슴에 맺힌 상처를 치유받지 못한 채 돌아가셨고, 이제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90세에 가까워서 그 분들의 명예를 회복시켜드릴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역사란 편한 대로 취사선택해 필요한 것만 기억하는 게 아니며, 역사에 대한 인정은 진보를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최근 한 역사학자의 지적을 깊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일본 정부의 교과서 왜곡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도 이웃관계에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치지도자들의 진정성 있는 반성과 역사인식 개선을 촉구하면서 광복 70주년과 한일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북한을 향해선 "평화통일을 이뤄냄으로써 진정한 광복을 완성하고 민족의 번영을 위한 항해에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북한은 더 이상 남북대화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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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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