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중도위 심의 가결… 조성 사업 첫 관문 통과

대전 서구 구봉지구 일대 12만 3880㎡(3만 7540평)의 그린벨트가 해제된다.

대전시가 신세계 유니온스퀘어 무산 이후 추진했던 구봉지구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 조성 사업의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열린 국토교통부 중앙도시위원회에서 심의한 `구봉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그린벨트 해제 신청`이 가결됐다. 중도위는 심의회를 통해 "서구 관저동 757번지 일대 12만 3880㎡의 그린벨트에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을 조성하는 계획에 대해 공익성이 인정된다"며 "향후 교육원 건축설계 시 경관계획을 반영하라"고 그린벨트 해제를 결정했다.

당초 시는 구봉지구에 신세계 유니온스퀘어(복합쇼핑몰)와 발전기술연수타운을 함께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지난 2010년부터 진행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유니온스퀘어 사업이 대기업 특혜 의혹이 있고 공익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개발제한구역 해제를 허가하지 않았다.

이에 시는 현행법상 상업 시설 유치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는 어렵다고 판단, 발전기술연수타운만 유치하는 전략으로 노선을 변경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난해 12월 18일 1차 중도위에서 재심의로 분류돼 2번의 고배를 마신 끝에 시는 3수만에 그린벨트 해제라는 결과물을 얻었다.

시는 현재 충남 태안에 위치한 5개 발전사와 한국발전교육원을 구봉지구로 이전하는 데 합의한 데 이어 오는 5월부터 도시개발사업 지구 지정 및 개발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5개 발전사와 실시협약을 체결한 뒤 오는 10월 실시계획인가를 통해 공사에 착수해 오는 2017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구봉지구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 조성 사업의 사업비는 토지보상비용 272억 원, 공사비용 63억 원, 시 부담금 36억 원 등 총 371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무호 시 도시주택국장은 "발전기술연수타운 조성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향후 구봉지구를 각종 연수원의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구봉지구가 교육연구 클러스터로 조성되면 일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발전기술종합연수타운에는 한전 산하 5개 발전사 임직원의 현장 실무교육을 맡을 발전교육원과 국제화력대학원, 발전계통발전사박물관 등이 들어선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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