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20000호 특별취재] 아이들 책 속 지역 발전방향 제시

대전일보 2010년 7월 2일자의 `당진쌀, 아프리카 잠비아 수출 길` 기사는 중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 쓰였다.
대전일보 2010년 7월 2일자의 `당진쌀, 아프리카 잠비아 수출 길` 기사는 중학교 3학년 사회 교과서에 쓰였다.
지역발전을 위해 정론직필을 추구해온 대전일보가 20000호를 맞이했다. 하루 1호씩 계산을 하더라도 60년 가까이 소요되는 시간이다. 반세기를 넘는 시간동안 대전일보는 지역사회의 문제점 발견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등 지역사회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끊임없이 이어왔다. 특히 문제점을 꿰뚫는 날카로운 기사들은 지역을 넘어서 사회, 환경, 도덕 등 사회전반의 각 분야 곳곳에서 인용되고 있다. 저널리즘의 본래 목표를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노력을 반영하듯 대전일보사의 흔적들은 청소년들의 교육자료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중 사회에 대한 관념이 형성되는 중·고등학생들의 교과서에서도 대전일보사의 기사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단순한 수학문제에서부터 국어, 사회, 윤리, 경제 등 다방면의 교과서에 사용되고 있는 것. 지령 20000호를 맞이해 교과서에 실린 대전일보사의 흔적을 찾아봤다.

◇ 훌륭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중학교 2학년·도덕·중앙교육진흥연구소, 69쪽 게재)=2008년 5월 6일자에 실린 `박경리 타계…내가 행복했다면 문학을 하지 않았을 것`기사는 중학교 2학년 도덕책에 인용됐다. 한국문단의 거목 `박경리`의 타계를 다룬 기사는 박경리의 생애, 작품 이력 등이 자세히 소개됐다. 당시 박경리의 타계로 인해 문단계의 커다란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이 기사는 도덕책의 `훌륭한 성취를 이룬 사람들`이라는 단원에 실렸다. 박경리의 생애에 대한 자세한 소개 기사를 통해 학생들로 하여금 느끼는 바를 서술하거나 발표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 환경문제의 극복(중학교 2학년·기술·가정·삼화출판사, 234쪽 게재)=2009년 12월 5일자에 실린 `희망과 과제 동시에 남긴 태안 기름유출 2년`기사는 학생들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고 예방, 복원대책 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중학교 2학년 기술·가정 교과서의 `환경문제의 극복`이란 단원에 실렸다. 특히 교과서에 게재된 기사는 2007년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2년 후의 모습을 다룬 사설로 당시 피해를 입은 태안 앞바다의 해결과제에 대해 논하고 있다. 피해주민들에 대한 배상, 생태계 문제 등을 날카롭게 꼬집으며, 교과서에 인용된 기사를 통해 환경문제를 극복하는데 있어 학생들이 가져야할 자세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고 있다.

◇ 재밌게 푸는 이차방정식(중학교 3학년·수학익힘책·교학사, 62쪽 게재)=수학교과서에도 대전일보사의 기사가 실렸다. 유아에서부터 고등학생까지 차별화된 교육정보를 제공하며 매주 1회씩 발간되고 있는 교육용 별지 `에듀캣`의 2009년 6월 23일 기사 `재밌는 수학여행-A4용지 규격은 경제성에 있다`가 그 것이다. 교과서에는 중학교 3학년의 `이차방정식` 단원을 여는 잠깐 퀴즈로 인용됐다. 익히기 까다로운 수학문제를 일상생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A4용지에 이차방정식 문제를 접목해 학생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에듀캣은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자녀교육, 입시 정보·전략 등 다각적인 방향에서의 기사전달로 지금까지도 여전히 지역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높은 구독률을 보이고 있다.

◇ 대중문화 해석하기(중학교 1학년·사회·천재교육, 204쪽 게재)=이 단원은 대중문화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대중매체를 바라보는 청소년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에는 2008년 2월 14일자에 실린 `유통업체 데이마케팅, 맛있는 고백·추억 선물하세요`기사 중 `데이마케팅`에 대한 사회적 현상을 보도한 내용이 실렸다. 교과서에는 기업들이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특정일을 이용, 마케팅을 벌이는 데이마케팅 현상을 보도한 기사를 제시하고, 학생들이 대중문화현상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교과서는 대중문화의 현상을 통해 청소년들이 가져야 할 판단력과 지양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 자원의 개발과 이용(중학교 3학년·사회·천재문화, 17쪽 게재)=지역 쌀의 해외 수출 소식도 교과서에 실렸다. 2010년 7월 2일자의 `당진쌀, 아프리카 잠비아 수출 길` 기사는 당시 충남 당진에서 재배된 쌀이 아프리카 잠비아로 첫 수출을 시작한 내용을 보도한 기사다. 해당 단원은 쌀, 석유, 광석 등의 자원의 개발과 이용, 소비과정을 알아보는 단원으로 쌀의 이동국, 쌀 수입량, 수출 등의 내용이 참고자료로 실렸다.

◇ 지역개발과 환경보전(고등학교·사회·천재교육, 123쪽 게재)=2005년 4월 25일자에 실린 `물, 이제는 관리다. 농어촌 지역 없어선 안될 생명수`기사는 고등학교 사회교과서에 실렸다. 본 기사는 당시 한국수자원공사와 진행한 캠페인을 통해 작성된 기사로 지하수의 과도한 개발에 따른 문제점 지적과 용수 수요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체계적인 개발을 촉구하는 내용을 보도했다. 기사가 실린 해당 단원은 지역개발과 환경보전, 두 입장을 제시하고 서로간의 간극을 좁히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탐색해 보는 단원으로 마련됐다. 보도된 내용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지하수가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건조 기후지역에는 지하수가 어떻게 개발·이용되고 있는지에 대한 심화학습문제로 제시됐다. 김대욱 기자 도움 = 대전교육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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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기술·가정 교과서의 `환경문제의 극복` 단원에 실린 대전일보 2009년 12월 5일자 `희망과 과제 동시에 남긴 태안 기름유출 2년`기사.
중학교 2학년 기술·가정 교과서의 `환경문제의 극복` 단원에 실린 대전일보 2009년 12월 5일자 `희망과 과제 동시에 남긴 태안 기름유출 2년`기사.
대전일보 교육용 별지 `에듀캣`의 2009년 6월 23일 기사 `재밌는 수학여행-A4용지 규격은 경제성에 있다`가 실린 중학교 3학년 수학 교과서.
대전일보 교육용 별지 `에듀캣`의 2009년 6월 23일 기사 `재밌는 수학여행-A4용지 규격은 경제성에 있다`가 실린 중학교 3학년 수학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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