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당 분양가 700만원 육박… 수요자 불만

충남 보령시의 아파트 분양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 첫 분양에 나선 아파트의 3.3㎡당(1평당) 분양가격이 700만원대에 육박하며, 향후 분양가가 700만원 초·중반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25일 보령시와 보령 지역 공인중개업자 등에 따르면 새미래산업개발은 지난달부터 보령시 동대동 일대에 `동대 센트럴파크 새미래에뜨젠`를 분양하고 있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2층, 8개동으로 이뤄졌으며 전용면적 59-84㎡규모의 711가구가 들어선다. 문제는 분양가다. 경남 창원 소재 새미래건설㈜이 시행하는 새미래에뜨젠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693만 7000원으로 700만원에서 몇 만원 빠진다.

지난 2013년 7월 분양한 라온 프라이빗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 646만3000 원보다 50만 원이나 올랐다.

보령지역의 주택가격 상승률과 주변 아파트 시세를 감안하더라도 700만원대에 육박하는 분양가는 지역실정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 중론이다. 무주택 실수요자인 김 모(48·보령시 대천동 )씨는 "분양가가 높아 다음에 분양하는 아파트를 청약하거나 기존아파트를 구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미래에뜨젠이 분양가를 기존보다 50만원 가량 올리면서 분양예정인 공동주택의 가격도 덩달아 상승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당장 오는 4월 중으로 보령시 동대동 일대에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보령` 아파트 분양가격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e편한 세상은 지하 2층-지상 20층, 9개 동 규모에 전용면적 73㎡와 84㎡ 677가구로 새미래에뜨젠과 비슷한 규모지만 지명도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새미래에뜨젠과 비슷하거나 높은 분양가가 책정될 것이라는 공인중개업자들의 예상이다. 최의성·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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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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