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섭 송촌조명 대표, 특수학교에 LED 조명 기증

"장애학생들이 더욱 밝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돼 보람을 느낍니다."

(주)송촌조명 윤호섭(60·사진) 대표는 동구에 위치한 정신지체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에 900만원 상당의 LED 조명등을 무료로 기증했다.

이번 기증은 대전시교육청에서 추진 중인 '해피스쿨, 교육사랑운동'캠페인과 대전테크노파크에서 지원하는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송촌조명이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자에 선정되면서 지능형 LED 조명등을 실용화할 방법을 찾던 중 대전혜광학교에 기부를 하게 된 것. 윤대표는 대전혜광학교의 일반교실 4곳을 비롯해 교무실, 행정실 등에 지능형 LED조명 50조를 기부 및 설치하고 2년간의 무상 A·S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지역특화산업 육성사업를 바탕으로 조명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을 지속하던 중 지능형 LED를 개발했고 제품을 통해 단순한 매출확보에 기대기 보다 우선적으로 지능형LED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기 시작했다"며 "시와 시교육청의 도움을 받아 정신지체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대전 혜광학교에 도움을 주면 좋겠다 생각돼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혜광학교를 실제 방문해 지능형 LED 조명을 활용해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고 바로 실천에 옮기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윤 대표의 기부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은 셈이다. 송촌조명의 기술력을 검증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LED조명으로 인해 혜광학교 학생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송 대표는 이번 기부로 단발적인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올해 상반기 동안 지속적인 기부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이번 기부는 스스로에게 있어서도 뜻 깊은 일이 될 것 같고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봉사활동과 기부행위를 이어나갈 예정"이라며 "가깝게는 다음달 말까지 대전지역 내 행복마을, 사회종합복지관 등에 조명등 설치 기부를 지속할 계획이고 장기적으로는 기부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병행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윤 대표는 "조명제품개발에 앞장서 자외선이 나오는 치료용 조명, 공부환경에 적합한 조명, 소화기관에 좋은 빛 등 다양한 기술개발로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제품개발이 목표"라며 "기업의 목표가 매출향상에 있는 것이 아닌 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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