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동남署 윤기태 순경 강습·범죄예방교육 호응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와 외사계 소속 윤기택 순경이 운영하는 외국인 태권도 교실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정권찌르기를 하고 있다
충남 천안동남경찰서와 외사계 소속 윤기택 순경이 운영하는 외국인 태권도 교실에 참여한 외국인 근로자들이 정권찌르기를 하고 있다
경찰 외사특채로 입문해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태권도를 가르치는 경찰관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천안동남경찰서 외사계에 근무하는 윤기태 순경. 윤 순경은 매주 일요일 저녁 오후 5시부터 6시 30분까지 1시간 30분 가량 휴일을 이용해 천안외국인력지원센터에서 지역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태권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태권도교실에서 사범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윤 순경은 과거 KOICA(한국국제협력단)를 통해 인도네시아 중부 깔리만탄주(州) 대표 태권도 코치로 2년 6개월간 활동한 경험이 있다.

태권도 공인 5단으로 사범지도자 자격을 갖고 있는 독특한 이력의 윤 순경이 자신의 특기를 살려 체류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무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다.

윤 순경은 "인도네시아 태권도 봉사활동 중 현지인들에게 받았던 사랑을 재능기부를 통해 한국의 태권도와 문화를 알리고 싶어 시작하게 됐다"고 교육 동기를 밝혔다.

외국인 태권도 교실은 지난해 3월부터 운영되고 있다. 천안 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말을 이용해 가장 참여하고 싶은 교육을 사전 조사한 결과 태권도를 선택함에 따라 개설됐다.

현재 태권도 교실에 참여하는 수강생만 69명이다.

이들의 국적은 캄보디아, 베트남,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네팔, 필리핀 등으로 다양해 태권도 한류에 한 몫을 더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윤 순경의 태권도 교실에서는 국내 체류 외국인들을 위한 범죄예방교육도 함께 병행되고 있다.

각국 문화와 법률의 차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법 행위에 대해 사전에 교육을 실시, 국내 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어 참여 외국인 수강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윤 순경은 "현재 태권도 교실에 참여하는 외국인 수강생들이 단증을 획득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해 교육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다문화 가정 등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태권도 교실로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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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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