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듯 소문은 돌고 돌아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이라면 자제하는 편이 본인과 상대방 양측에게 바람직할 듯 싶다.
발 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속담이 있듯 소문은 돌고 돌아 당사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어 있다. 책임질 수 없는 말이라면 자제하는 편이 본인과 상대방 양측에게 바람직할 듯 싶다.
어떤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뒷담화. 여러 사람이 한 사람을 몰아 세울 경우 `마녀사냥`으로 악화 될 가능성도 있어 부정적인 의견이 많으나 집단의 질서 유지를 위해 뒷담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끊이지 않는다. 이에 뒷담화에 대한 대전 시민들의 의견 역시 분분하였다.

김모 씨는 "다른 사람에게 불평 비슷하게 말한 적이 있는데 이것도 뒷담화라면 뒷담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뒷담화를 한 경험을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상대가 나에게 피해를 주었다. 본인이 잘못한 걸 알면서도 오히려 그것을 자랑스러워 하더라. 이런 경우 적어도 제 2의 피해자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그 사람의 행동에 대해 주변사람에게 살짝 이야기 하는 것 정도는 괜찮은 것 같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이야기했다.

한 학생은 "뒷담화가 꼭 나쁜 면만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옛날부터 잘못을 저지르고 뉘우치지 않는 사람을 동네 사람들이 질책하자 행동이 조금은 교정되는 효과가 있지 않았는가. 또 뒷담화를 통해 질책받는 사람들을 보고 다른 이들도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보고 조심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 어떻게 보면 필요악이라는 생각도 든다." 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모 양은 뒷담화에 대해 "앞에서 하지 못하는 이야기는 뒤에서도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이어 "소문이라는 것이 한번 퍼지면 걷잡을 수 없이 터지는데 사실관계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야기 한다면 본인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 오해가 있다면 주변 사람을 끌어들이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당사자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이 좋다. 대화를 통해 잘 해결되면 다시는 그 일에 대해 이야기할 필요 없이 깨끗하게 마무리 짓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박모 씨는 "다른 사람들이 나에 대해 뒷말을 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친구들과 술을 마시는데 어디선가 자꾸 내 이름이 들려서 보니 낯익은 얼굴들이더라.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무슨 이야기인지 들어보니 전부 추측에 불과한 이야기들 뿐이었다. 처음에는 내가 그 사람들에게 무엇을 잘못했길래 그렇게 폄하되고 있는 지 생각했는데 그런 거 아니더라. 그저 본인들이 나보다 더 나은 사람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나를 깎아 내리고 있는 것이었다." 고 속상했던 경험을 밝혔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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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의 피해자 방지와 행동교정을 위해 뒷담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었으나 사실 무근과 당사자들 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다.
제 2의 피해자 방지와 행동교정을 위해 뒷담화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있었으나 사실 무근과 당사자들 끼리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다.
한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의 험담을 하는 뒷담화. 필요악일까 무책임한 발언일까
한 사람이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의 험담을 하는 뒷담화. 필요악일까 무책임한 발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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