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서 맞대결… 승리시 승점 7점차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안방에서 안산 OK저축은행을 상대로 리그 선두를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양팀 모두 이날 경기 포함 9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는 만큼, 이날 승부에 따라 시즌 1위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는 10일 오후 7시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을 상대로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9일 현재 양 팀은 각각 21승 6패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루고 있다. 다만 풀세트 접전까지 간 경기가 적은 삼성화재는 승점 62점으로 OK저축은행(58점)에 4점차 아슬아슬한 선두를 지키고 있다. 이번 경기는 선두권 팀 간의 맞대결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리그 1위' 결정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즌 후반 치열한 선두다툼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이번 승부는 양 팀에게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gh Return)'의 결과를 가져다 줄 수 밖에 없다.

선두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단순히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호시탐탐 선두자리를 위협하는 OK저축은행과의 승점차를 순식간에 7점까지 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삼성화재는 OK저축은행에 최소 2경기 이상을 앞서며 남은 시즌을 한결 여유있게 소화할 수 있다. 또한 어려운 상화에서 강적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경우 주전 라이트 김명진의 부상과 이선규의 폭행 논란 등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단번에 반전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반면, 패할 경우 승점차가 1점으로 줄어들며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상대인 OK저축은행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점이다. 삼성화재가 주춤하는 사이 OK저축은행은 지난달 4일 현대캐피탈전부터 지난 5일 대한항공전까지 8연승을 달리며 기세를 올렸다. 3일간 휴식 후 경기에 나서는 삼성화재와 달리 지난 5일 대한항공전 이후 충분한 휴식을 가졌다는 점에서 체력적 열세도 예상된다.

이 같은 불리함을 뒤집을 수 있는 삼성화재의 카드는 역시 '괴물' 레오 밖에 없다. 레오는 이번 시즌에도 변함없는 공격력을 과시하며 27경기에서 1053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상대의 집중 견제를 막아주던 김명진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최근 3경기에서 55.00%, 66.67%, 52.27%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뽐내고 있다. 또한 레오가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의 주포 시몬을 상대로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화재는 지난 4라운드까지 펼쳐진 OK저축은행과의 4차례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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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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