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명진 공백에 힘겹게 선두 유지… 우리, 용병 다비드 적응여부 관건

'위기의 선두'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9연패의 수렁에 빠진 아산 우리카드 한새가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삼성화재와 우리카드는 오는 7일 아산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NH농협 2014-201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삼성화재는 지난 3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LIG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대 2(25-20, 22-25, 28-26, 17-25, 15-12)로 승리하며 승점 2점을 추가했다.

이선규와 김명진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에서 승점 2점을 더하며 가까스로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삼성화재가 주춤하는 사이 2위 OK저축은행이 연승을 거듭하며 턱 밑까지 따라왔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일 한국전력전 패배가 뼈아팠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주전 2명의 공백에도 '주포' 레오를 중심으로 고희진과 지태환 등 센터라인이 살아나며 가까스로 첫 번째 위기를 넘겼다.

다음 고비는 10일 대전에서 펼쳐지는 OK저축은행과 홈경기. 리그가 종반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펼쳐지는 양 팀 간의 맞대결은 사실상 이번 시즌 최종 순위를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입장에서는 OK저축은행보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서 경기를 펼치기 위해 앞서 열리는 우리카드를 잡고 승점 3점을 추가해야 한다.

긴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우리카드 역시 물러 설 수 없는 입장이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12월23일 대한항공 전 이후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9연패의 수렁에 빠져있다. 이 때문에 시즌 도중 사령탑이 사퇴하고, 헝가리 국가대표 출신 다비드를 영입하며 반전을 노렸지만 기나긴 부진은 좀처럼 끝나지 않고 있다.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라도 선두 삼성화재를 잡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양 팀의 객관적인 상황은 삼성화재가 더욱 유리해 보인다. 공격의 핵심 레오가 건재하고, 주전 센터 이선규가 복귀하며 빡빡했던 선수 운용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였다.

반면 우리카드는 다비드의 한국 무대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다비드가 한국 무대 데뷔 이후 치른 3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은 총 34점. 이중 첫 경기에서 기록한 득점이 18점으로 절반이 넘는다. 다비드가 특급용병 정도는 아니더라도 다른 팀의 외국인 공격수들처럼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필요가 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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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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