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할 때부터 기숙사에서 지냈다는 김미영(가명) 양은 "따로 팁이랄 것은 없고 사실 학교 홈페이지에 미리 들어가보면 다 나와있다. 기숙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입소 날짜랑 비치 제품 확인하고 또 홈페이지 보면 기숙사 규칙들이 나와 있는데 이 규칙들을 지키지 않으면 벌점을 받는다. 벌점이 쌓이면 기숙사에서 퇴소될 수도 있으니 주의하는 게 좋다." 라며 "손톱깎이나 빗 같은 자질구레한 소품들은 따로 챙길 필요 없이 생활용품점에서 구매하면 된다. 또 귀중품은 잠금 장치가 있는 정리함에 넣어서 따로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잘 보관해두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충북 소재의 대학을 다니는 한 학생은 "기숙사에 창살이나 CCTV도 있고 사감과 경비 아저씨들이 항상 상주하지만 그래도 보안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가끔 여름에 덥다고 문을 열어 놓은 채 자는 학우들이 있는데 더우면 에어컨을 켜라. 또 기숙사 번호 키의 비밀번호를 다른 사람에게 가르쳐 주지 말고 열쇠를 잃어버리면 바로 복사해라. 훔쳐갈 거 없다고 문 열어 놓고 다니면 안 된다. 학교 안이라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고 말했다. 이어 "공중도덕을 반드시 지키기를 부탁한다. 기숙사는 집과 달리 여러 사람들이 생활하는 곳이니 공중도덕과 공중위생을 반드시 지키는 것이 예의다. 청소는 일주일에 한번은 꼭 하고 세탁은 기숙사 세탁실에서 하면 된다. 그리고 밤중에 술판을 벌이거나 하는 행동은 지양하도록 하자." 라고 당부했다.
평소 개인 생활을 중시한다고 밝힌 학생은 "룸메이트와 허물없는 사이라고 해서 서로의 물건을 공유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목욕바구니를 마련해서 방에 갖다 놓고 수건이나 속옷은 방에서 건조시키는 것을 추천한다. 본인이 기숙사에 없는 시간에 택배 시키지 말고 어차피 기숙사 택배시간이 정해져 있는 곳도 있을 테니 그 시간에 배송되도록 해라. 만일 본인이 방에 없으면 나중에 분실사고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으니 룸메에게라도 부탁해라."라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본가로 내려온 최모양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가짐과 예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모님께서 걱정하시니 통금시간은 꼬박꼬박 지키고 다른 사람도 써야 하니 목욕은 빨리 빨리 하고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에 나가서 지켜야 할 예의범절을 미리 배우는 기회라고 생각하길 바란다. 앞으로 보지 않을 사람이라고 경거망동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조언했다. 신지은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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