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연습경기서 연일 맹타 김성근 감독 집중관리 받아

한화이글스의 내야수 김회성<사진>이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전지훈련 자체연습경기에서 연일 자신의 존재 가치를 뽐내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일본 고치현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하고 있는 한화는 지난달 28일과 29일, 31일 세 차례에 걸쳐 자체 홍백전을 실시했다.

다른 팀보다 빠른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보완점을 찾아간다는 것이 김성근 감독의 구상. 치열한 내부 경쟁을 강조하는 김 감독의 스타일상 연습경기를 통해 다음 시즌 주전경쟁의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주전과 백업자원 할 것 없이 생존을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

소리 없는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3차례의 자체 연습경기에서 가장 앞서 나가고 있는 선수는 바로 내야수 김회성이다.

3번 타자 겸 3루수로 나선 1차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한 김회성은 이어진 2차전에서는 2번 타자로 나서 멀티히트와 함께 시원한 홈런포를 터트렸다. 지난달 31일 3차전에서는 다시 3번 타자로 출전해 6회 초 홍팀의 유일한 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격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수비에서도 1차전부터 병살을 잡아내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회성의 급성장의 배경에는 지난해 말 오키나와 마무리캠프부터 이어진 김성근 감독의 집중관리가 있었다.

2009년 한화에 입단한 김회성은 좋은 재능과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군 입대전 1할대 타율을 기록한 그는 2012년 경찰청 입대 이후 타격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제대 직후인 지난해 부상이 이어지며 8월 이후 1군 무대에 서지 못했다.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성실한 훈련자세로 김 감독의 눈길을 끈 김회성은 고치에서 주전 3루수로 급성장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김회성에게 강조하는 부분은 `수비 강화`. 김회성에게 집중적인 펑고훈련을 실시하며 수비를 가다듬은 것도 부족해 최근에는 오하시 유타카 인스트럭터를 김회성의 전담 코치로 영입했다. 타격 역시 쇼다 코조 코치의 특별 지도를 받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김회성의 성장 속도가 빠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몰라보게 좋아졌다"며 "지금처럼 성장한다면 올해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줄 것 같다. 송광민도 긴장해야 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고치에서 김성근 감독의 집중 관리를 받고 있는 김회성이 제 2의 최정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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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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