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의혹 청문회 검증 예고 李후보자측 "전혀 사실 아냐"

새정치민주연합은 29일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한 날 선 검증을 예고했다.

검증의 포커스가 경기도 분당의 토지 구입 과정과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 매매 등 주로 부동산 투기 의혹에 초점이 맞춰지는 양상이다.

새정치연힙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완구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이력은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거쳐 타워팰리스, 대림아크로빌로 이어진다"며 "그 사이에 판교 인근의 분당 땅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부동산 투기의 전형적인 행보라고 해도 변명할 말이 없을 것 같다"며 "더욱이 충남지사 시절 국가 균형발전을 주장했던 이 후보자의 부동산 매입 이력은 국민들에게 큰 실망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영교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판기'라는 별명까지 붙을 정도로 해명에 적극적이던 이완구 후보자도 '땅 투기 의혹'에 대해서만은 명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이완구 후보자는 '억울하다'는 읍소 전략보다는 사실 관계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완구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측은 이날 타워팰리스 아파트 매매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공직자 재산등록 제도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기인하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준비단측은 "입주 직후 지역신문에 후보자의 아파트 매입에 관한 보도가 나오고, 지역구 주민들도 문제를 제기하자, 구입 9개월만인 2003년 10월 16억4000만 원에 서둘러 매각하고 현 거주지로 이사했다"며 "양도소득세로 9736만 원을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입 후 실제 후보자 가족이 살았고, 매각 후 5년 동안 가격이 무려 30억 원 가까이 올랐던 점을 감안하면 투기 목적의 매매는 아니다"라며 "당시 후보자는 국회의원으로서 주소지는 지역구인 홍성이었고, 후보자의 가족들은 서울에서 거주했다"고 해명했다. 서울=우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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