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그림을 둘러싼 진실게임 - 빅 아이즈

"누가 이 그림을 그렸는지 아무도 모르겠지."

딸과 생활하는 싱글맘 마가렛(에이미 아담스)은 우연히 만난 부동산 업자이자 자칭 화가 월터 킨(크리스토퍼 왈츠)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가렛과 재혼한 월터는 그녀의 독특한 그림 `빅 아이즈`를 자신의 그림인양 미술계에 팔기 시작했고 그림 뿐 아니라 포스터, 엽서까지 `빅 아이즈`는 전 세계를 뒤흔드는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된다. 마가렛은 수완가인 월터 덕분에 부와 명성을 얻게 되지만, 사람들 앞에서는 물론 딸 앞에서까지 `빅 아이즈`의 진짜 화가 행세를 하는 월터를 보며 충격에 빠진다. 결국 마가렛은 그림에 숨겨진 모든 진실을 밝히기로 결심하게 되는데….

팀 버튼 감독의 신작 `빅 아이즈`는 큰 눈을 가진 우울한 아이들을 화폭에 담은 `빅 아이즈`의 실제 화가를 찾는 사건을 담고 있다. 특유의 감각으로 완성시킨 미장센을 완성시키는 매력적인 회화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더한다. 여기에 이 영화를 통해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에이미 아담스와 크리스토프 왈츠의 연기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

◇독특한 놈들의 특별한 우정 - 내 심장을 쏴라

경험이 말한다. "이 녀석은 피하라"고.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 때문에 6년째 병원을 제집처럼 드나든 누구보다 성실한 모범환자 수명(여진구). 하지만 움직이는 `시한폭탄` 승민(이민기)과 엮이면서 그의 평화로운 병원 생활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유도 없이 강제로 병원에 갇히게 된 승민은 어떻게든 병원을 나가야만 하기 때문. 승민은 같은 방 동기이자 동갑내기인 수명을 꼬드겨 결국 탈출을 감행한다.

정신병원에서 만난 스물다섯 청춘들이 각자 자신의 인생에 도전하는 스토리를 담은 영화 `내 심장을 쏴라`는 베스트 셀러 작가 정유정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간호대학 시절, 정신과 실습 도중 겪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은 제5회 세계문학상 수상 이후 정식 발간되며 22만 부의 판매고를 올렸다. 영화는 충무로의 주목을 받고 있는 이민기와 여진구가 주연을 맡았고 유오성, 김정태, 김기천, 신구 등 굵직한 배우들이 캐스팅되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07년 제6회 미쟝센단편영화제에서 `쌍둥이들`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부문 최우수작풍상을 수상한 문제용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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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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