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재활투수 3명 본진 합류 김성근 감독 "야수도 곧 복귀"

한화이글스의 재활군 캠프가 마련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연달아 본진 복귀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이글스는 29일 불펜의 핵심 박정진과 FA 영입선수인 송은범, 그리고 지난 시즌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이태양 등 핵심 투수자원 3명이 고치에 합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가장 먼저 고치에 합류한 좌완 유창식, 27일 배영수에 이어 벌써 5명째다.

김성근<사진> 감독은 29일 대전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3명이 더 합류하며 투수조는 대부분 본진으로 합류하게 됐다"며 "오키나와에서 열심히 해서 몸을 만들었다는 보고는 받았는데 직접 보기 위해 고치 합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복귀 소식이 특히 반가운 이유는 본진으로 복귀한 투수들이 모두 이번 시즌 한화의 반등을 위해 필요한 '키 플레이어'들이라는 점이다.

이태양과 유창식은 한화의 선발진을 두텁게 해줄 기대주들이고, FA 배영수와 송은범 역시 선발과 중간에서 즉시전력감으로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여기에 박정진은 지난 수 년간 한화의 불펜을 지켜온 베테랑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주전 투수들의 빠른 합류를 마냥 반기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사실 오늘 합류한 선수들의 몸 상태에 100%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몸이 만들어졌지만 계획대로라면 오키나와에서 더 재활을 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당초 완벽한 몸상태를 본진 합류의 조건으로 걸었던 김성근 감독이 주전 투수들의 복귀를 서두른 것은 28일 치러진 첫 자체 경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 투수들이 완벽한 피칭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주축 선수들까지 모두 모아서 직접 달라붙어 페이스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본진 선수들의 성장세가 빠른 타자들의 경우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오키나와에서의 재활 경과를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현재 오키나와에서 재활에 매진하고 있는 타자는 이용규와 최진행, 노수광, 송광민, 한상훈, 이학준 등 모두 6명.

외야의 경우 여전히 외국인 선수 모건을 제외하면 뚜렷한 주전감이 눈에 띄지 않지만 내야는 김회성, 강경학 등 대체 선수들이 고치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 감독은 "무리하게 부를 생각은 없지만 야수들도 신중하게 재활을 하고 있으니 곧 회복을 마치고 복귀하는 선수가 있을 것"이라며 "최진행과 한상훈이 많이 좋아졌고 고민인 외야를 담당할 이용규도 많이 회복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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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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