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업진흥원 등 4곳 공모… '하마평' 무성

대전시 산하 공단을 비롯한 출연기관장, 상근이사 등에 대한 교체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선 5기 때 임명됐던 시 산하 기관장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교체시기가 이달 말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르면 내달부터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산하기관의 새 인물들과 본격적인 민선 6기의 색깔내기 행보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현재 시 산하 기관장 등에 대한 인선 교체 작업이 진행중인 곳은 4곳이다.

지난 16일 모집 공고를 낸 대전문화산업진흥원은 상근이사 선임을 위해 28일 오후 제 3차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었지만, 퇴직 공무원인 A씨가 단독 후보로 나서면서 재공고에 들어갔다. 공고 기간은 내달 5일까지며, 2명의 후보자가 선정되면 오는 9일 3차 임원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거쳐 10일 경 최종 합격자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 안팎에서는 A공무원이 낙점될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파다한 상태다.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도 임박했다. 지난 23일 모집 공고를 낸 문화재단은 내달 3일부터 9일까지 원서를 접수한 뒤 면접을 거쳐 23일쯤 대표이사를 최종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자타천으로 5-6명 가량이 물망에 올라있지만, 선임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권 시장이 하마평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수차례 피력한데다 투명한 절차에 의한 공모를 내세우고 있어 예상치 못한 제 3의 인물이 발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말 공석이 된 대전테크노파크 원장에 대해서도 채용 공고가 발표된 가운데 30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는다. 테크노파크측은 11일 면접과 이사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승인 후 합격자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특정 인물이 거론되지 않고 있어, 전국 각지의 전문가들의 지원이 쇄도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26일부터 원서 접수에 들어간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공모는 내달 13일 면접을 거쳐 복수 추천된 인사중 1명을 선임해 인사청문회를 여는 절차를 이행하는 만큼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전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대전시의회 전 의장 등이 거론됐으나, 뜻밖의 인물이 발탁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권 시장 측근들의 이야기다. 원세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원세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