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가능성… 확진땐 백신없어 확산 우려

충남 천안 가금류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해 5월 공주에서 발생 후 8개월여 만이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천안시 성남면 한 육용오리 농가에서 AI 의심축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농가는 밤사이 200-300마리의 오리가 폐사함에 따라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의 현장 간이검사 결과 오리에서는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 집단폐사 등 임상증상 분석으로는 고병원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이곳 농가는 지난 20일 AI가 발생한 경기도 안성 가금류 농장을 들렸던 새끼오리 운반차량이 다녀간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드러나 차량으로 인한 AI 전파로 추정되고 있다.

도는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농가에서 사육중인 육용오리 1만4000마리를 모두 살처분하고 긴급 방역에 돌입했다.

농가 반경 10㎞이내에 가축 이동을 제한하고 통제초소 및 거점소독시설 설치에 나섰으며 발생지를 비롯한 인접지역에 집중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AI가 인근농가로 확산될 것을 우려해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구제역의 경우 예방 백신이 있어 전파력이 떨어지지만 AI의 경우 예방백신이 없어 확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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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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