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좌완투수 유창식, 재활 마치고 日 고치캠프 합류

팔꿈치부상으로 일본 오키나와에 머물던 유창식<사진>이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일본 고치캠프에 합류했다.

이번 전지훈련 기간 동안 오키나와 재활조에서 본진 합류가 결정된 것은 유창식이 처음이다.

한화이글스는 26일 유창식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본진이 머물고 있는 일본 고치 캠프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오키나와에서 재활훈련을 실시하던 선수는 유창식을 포함해 윤규진, 이태양, 윤기호, 박정진, 배영수, 송은범, 송광민, 한상훈, 최진행, 이용규, 노수광 등 총 12명. 이들 중 유창식은 늦더라도 완벽한 '몸 상태'를 강조한 김성근 감독의 부름을 받은 첫 번째 선수가 됐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와 계약금 7억 원에 계약을 맺은 유창식은 4시즌 통산 99경기에서 16승 25패 4홀드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데뷔 당시 '제 2의 류현진'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잦은 부상과 부진을 겪으며 기대만큼 인상적인 성적을 남기지 못한 것.

지난 시즌 역시 초반 한때 5경기 출장 1승1패 평균자책점 2.12를 기록하는 등 호투를 이어갔지만 중반 이후 2군을 오가기 시작하며 21경기 출장 4승 4패 평균자책점 4.14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문제는 고질적인 팔꿈치 통증. 이때문에 유창식은 지난해 말 마무리캠프에서도 송광민, 이태양, 엄태용과 함께 정밀검진을 위해 조기에 귀국하는 아픔을 맛봐야 했다.

이후 유창식은 비활동 기간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꾸준히 재활에 힘써왔다.

프로 5년차를 맞는 유창식의 각오는 남다르다. 이제는 유망주의 꼬리표를 떼고 팬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시점이다. 여기에 이번 스토브리그 기간 한화가 유먼과 탈보트 등 외국인 선발자원은 물론 FA를 통해 배영수, 송은범까지 영입하며 데뷔 이후 가장 치열한 주전 경쟁까지 펼쳐야 한다. 이 때문에 유창식은 등번호를 15번에서 1번으로 바꾸고 새로운 각오로 이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가능성은 열려있다. 빠른 공과 뛰어난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좌완 투수라는 장점에 커브와 포크볼 등 새로운 무기를 장착했다. 여기에 좌완투수 조련에 일가견이 있는 김성근 감독이 한화의 새 사령탑으로 취임했다. 오키나와에서 긴 재활을 마치고 완벽한 몸 상태로 김성근 감독과 만난 유창식이 이번 시즌 '7억 팔'의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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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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