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중 현역 은퇴… AFC투비즈 연수 떠나

'샤프' 김은중<사진>이 벨기에에서 지도자로서 제 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다.

대전시티즌은 25일 김은중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벨기에 AFC 투비즈로 지도자 연수를 떠난다고 밝혔다.

지난 1997년 대전의 창단 멤버로 입단한 김은중은 427경기에 출전해 120골 55도움을 기록한 K리그 대표 공격수다. 지난 2004년 FC서울 이적 이후 국내외 클럽을 돌아 지난해 11년 만에 플레잉코치로 대전에 복귀한 김은중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하며 대전의 두 번째 우승과 승격을 이끌었다.

특히 지난 시즌 출전경기 수는 적었지만 수원FC와의 마지막 홈 경기에 선발출장해 2골을 기록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시즌 종료 이후 선수생활의 연장과 은퇴 이후 해외연수를 두고 장고를 거듭한 김은중은 결국 후자를 택했다.

선수 은퇴 이후 지도자를 꿈꿔온 김은중에게 팀이 챌린지에서 클래식으로 복귀한 올해가 최적의 시기였다. 대전은 최대한 선수 본인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방침에 따라 김은중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김은중이 지도자 연수를 실시하는 투비즈는 지난 1953년 창단된 벨기에 2부리그 소속 구단으로 지난 시즌 리그소속 18개 팀 가운데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국내 스포츠 마케팅 전문 기업에 인수됐으며, 일본무대를 두드렸던 황진성이 재기를 위해 선택한 팀으로 알려져 있다.

김은중은 "10여 년을 기다려준 대전 팬들의 곁은 1년 만에 다시 떠나 아쉽다. 하지만 열심히 공부해서 선수가 아닌 지도자로서 팬들에게 또 다른 기쁨을 드리고 싶다"며 "대전이 창단 이후 기록한 2번의 우승을 선수로서 함께했다. 대전의 팀 창단 3번째 우승은 지도자로서 팀과 함께 도전하겠다"고 약속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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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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