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도의 하이킹으로 얻은 새 삶 - 와일드

`셰릴(리즈 위더스푼)`은 가난한 삶, 폭력적인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려는 찰나,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의지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셰릴은 4개월 동안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가며 방탕한 삶을 산다. 하지만 그런 삶에 회의를 느낀 셰릴은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 천㎞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The Pacific Crest Trail)를 걷기로 결심하는데….

절망의 끝에서 한 줄기의 희망을 찾아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을 감수하며 수 천㎞의 PCT를 걸은 `셰릴 스트레이드`의 실화를 보다 사실적이고 드라마틱하게 그려낸 장 마크 발레 감독은 그녀의 감정적인 변화와 육체적인 고통까지 생생하게 담아내며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리즈 위더스푼의 신들린 듯한 명연기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분노의 폭발…복수에 눈뜬 킬러 - 존 윅

전설이라 불리던 킬러 `존 윅`(키아누 리브스)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결혼을 하면서 범죄의 세계에서 은퇴한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투병 끝에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앞으로 부인이 죽기 전에 보낸 강아지 한 마리가 선물로 배달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의 집에 괴한들이 들이닥치게 되면서 그는 복수에 눈을 뜨기 시작하는데….

영화 `존 윅`의 복수극엔 쿵푸, 주짓수, 유도 등 무술과 총격 전술을 결합한 액션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매트릭스` 시리즈 등 150여 편의 영화에서 활약한 베테랑 스턴트맨 출신인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와 데이빗 레인치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사실적이고 기발한 액션을 영화에 녹여냈다. 이처럼 거의 모든 액션이 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매트릭스`에서 감독과 호흡을 맞춘 키아누 리브스의 존재감 때문이다.

강약을 조절하며 더욱 원숙해진 그의 동작을 롱테이크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있어 쾌감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각종 효과음을 통해 게임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 점도 색다른 재미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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