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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홍보영상업계 중심엔 '우리'가 있다

2015-01-22기사 편집 2015-01-22 05: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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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ICT기업을 가다 ③ 우리미디어

첨부사진1손용진(앞줄 가운데) 우리미디어 대표가 임직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윤평호 기자

현대는 '찰나'의 시대다. 불교용어인 찰나는 매우 짧은 시간으로 75분의 1초에 해당한다. 찰나보다 긴 2초의 눈깜박거림에서 모든 선택과 결정이 지어진다는 말콤 글래드웰의 저서 '블링크'처럼 순간을 사로잡은 이들이 경쟁에서도 승승장구한다. 특히 보는 이의 마음을 단박에 매료시켜야 하는 광고나 영상물은 찰나에 더욱 집중할 수 밖에 없다. 찰나의 결과물로 승패가 좌우되는 영상물에서 10년 넘게 충남에서 뿌리내리고 도약하는 기업이 있다. 천안에 위치한 ㈜우리미디어(대표 손용진)이다.



△CEO가 되는 것이 꿈=우리미디어는 2001년 설립됐다. 창업자인 손용진(43) 대표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언론홍보와 방송을 공부했다. 사회생활의 첫 발은 대기업에서 시작했다. 교보생명 홍보팀에서 2년여 간 근무했다. 많은 사람들이 선망하는 안정된 직장이지만 횟수가 쌓일수록 본래 하고 싶었던 일에 대한 갈증이 커졌다. 20대에 손 대표 꿈은 CEO가 되는 것이었다. 한때 대통령을 꿈 꿨지만 군대를 다녀온 뒤 세상을 바꾸는 것은 대통령이나 정치인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기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작은 기업이라도 직접 경영하며 좋은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인생을 걸 만한 가치있는 소명이라 생각했다. 미뤄두기에는 꿈이 너무 간절해 졌을 때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창업 생태계에 뛰어 들었다. 초기 기업으로 첫 둥지는 백석대학교 창업보육센터에 마련했다.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동안 백석대 홍보영상 등을 제작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2005년 12월에는 충남테크노파크 정보영상융합센터로 이전했다. 우리미디어는 정보영상융합센터 입주기업 1호를 기록했다. 2008년 우리미디어는 충남도의 해외투자 홍보 영상물 제작을 맡아 심혈을 기울였다. 해외 기업들의 충남도 투자 유치를 위한 영상물에서 충남을 알리는 카피로 "충남에는 삼성이 있습니다"를 전면에 내세웠다. 세계적 기업인 삼성이 충남에 있을 만큼 충남의 기업환경이나 투자여건이 우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카피 한 줄로 당당히 경쟁해 전국적인 영상기업들을 제치고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충남도 해외투자 홍보 영상물이 호평을 받으며 강원도 등 다른 지자체들의 해외투자 영상물 제작이 이어졌다. 천안시와 아산시, 당진시의 해외투자 홍보 영상물도 우리미디어의 작품이다. 기초 및 광역지자체들의 해외투자 홍보 영상물 제작 분야에서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우리미디어에 한번 제작을 맡긴 지자체는 수년째 인연을 이어가며 영상물 제작을 의뢰하고 있다.

지자체의 해외투자 홍보 영상물 외에 우리미디어는 기업의 홍보 영상물도 제작하며 기업의 수출과 해외시장 개척을 돕고 있다. 고부가가치의 반도체, 디스플레이, IT융합의 자동제어 시스템 구축 및 생산 자동화 설비를 국내외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공급하는 디바이스이엔지(아산시 음봉면)와는 2006년부터 영상물 제작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충북 청원에 소재한 광부품, 광디바이스, 광디스플레이,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그린광학도 2009년부터 우리미디어와 협력해 실리콘밸리 입성에 성공했다.

△제품 마케팅까지 사업영역 확대=영상물을 비롯해 기업의 홍보물 제작을 지원하는 정부사업을 발 빠르게 파악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고 면밀한 소비자 분석을 바탕으로 홍보물을 만들어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점도 우리미디어에 기업의 홍보물 제작 의뢰가 끊이지 않는 이유이다. 올해 우리미디어는 사업영역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영상에서 출발해 인쇄물까지 단순히 홍보물의 제작에 머무르지 않고 만들어진 콘텐츠를 십분 활용해 마케팅까지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기업들과 제휴도 벌써 이뤄졌다. 인삼 제품류를 생산하는 기업의 상품 전량을 올해부터 우리미디어가 인터넷과 SNS 등으로 유통·판매할 예정이다. 전주의 궁중약고추장 제품의 인터넷 유통·판매도 올해부터 우리미디어가 개시한다. 기존 인터넷 유통·판매업체들이 갖지 못한 소비자분석과 영상물 제작의 노하우를 지닌 것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내수 시장 강화를 위해 홍보 영상물 제작 공정 전반을 단순화시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보유하고도 비용 부담 때문에 영상물 제작을 망설이는 기업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영상물 등 미디어 제작과 마케팅 분야를 이원화하기 위해 지난해 자회사 설립도 마쳤다. 인력도 14명에서 16명으로 늘렸다.

손용진 대표는 지역의 영상물 제작 시장이 녹록하지 않다고 밝혔다. 영상시장의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영상기업들이 지방까지 잠식하며 지역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손 대표는 지역업체들이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단순히 지역에 소재하고 있다는 점만을 내세워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력과 질에서 월등하지 않으면 결국 도태될 수 밖에 없다"며 "우선은 높은 역량을 기본으로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영상산업 발전을 위한 공공기관의 관심과 뒷받침도 당부했다. 손 대표는 "영상산업 등 지식서비스산업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축제 등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행사에 지역기업이나 청년CEO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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