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재계약 확정, 日 전훈부터 팀 합류

대전시티즌과 아드리아노<사진>의 재계약이 사실상 확정됐다.

21일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시즌 종료 이후 지지부진했던 아드리아노와의 재계약 협상이 최근 급물살을 타며 최종 사인만 남겨두고 있다.

아드리아노는 대전과의 재계약을 위해 지난 20일 한국으로 귀국했으며 서울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구단과 구두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양 측은 최종 계약을 위한 관련 서류준비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아드리아노는 22일부터 대전 덕암축구센터에서 팀 합류를 준비하며, 오는 30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실시되는 2차 동계전지훈련부터 공식적인 팀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한 아드리아노는 32경기에서 27골 4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과 클래식 승격을 이끌었지만 시즌 종료 이후 재계약 조건을 두고 이견이 발생하며 브라질에서 대전 잔류와 해외 이적을 두고 고민해왔다.

아드리아노는 당초 다수의 국내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아드리아노의 성적이 1부리그가 아닌 2부리그에서 거둔 성적이라는 점이 최종 계약을 가로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드리아노는 지난 시즌보다 대폭 인상된 연봉을 조건으로 대전의 유니폼을 최종 선택했다.

팀의 핵심전력인 아드리아노와 사실상 재계약에 합의하며 다음 시즌을 대비한 대전시티즌의 전력구상도 한층 구체화 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대전은 아드리아노의 거취에 따라 전체 외국인 선수 구성을 다르게 가져간다는 계획을 고수해왔다. 두 장의 외국인 선수 카드 가운데 남은 한 자리는 아드리아노를 보완해줄 수 있는 선수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조진호 감독은 "아드리아노가 문전을 전담한다는 가정 아래 다른 타입의 선수들을 위주로 용병 카드를 검토하겠다"며 "아드리아노보다 수비 가담 능력이 뛰어나고 역습 위주의 공격에서 골키핑 능력이 있는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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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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