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생협 경험·가능성 이론 제시한 번역서 발간

충남발전연구원은 일본 생활협동조합의 경험과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이론을 제시한 번역서인 `생활협동조합과 커뮤니티-협동의 네트워크<사진>`를 발간했다.

13일 충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이 책의 저자이자 현재 히로시마생협연합회장인 `오카무라 노부히데`는 기존 생협 안에서 새롭게 생겨난 작은 협동 조직들에 주목하며 지난 5년간의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지역 공동체 해체와 관계의 단절을 재생시키기 위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책에서 강조하는 `새로운 협동조합`은 지역에 이미 뿌리를 내린 생협의 자원을 바탕으로 새로운 협동 에너지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 협동 에너지는 규모화와 효율화로 시들어가던 기존 생협을 되살리는 에너지가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이를 `관련구조론`이라는 이론으로 정리했다.

한국에서도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생협을 이용하는 조합원이 늘어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아직 자기만족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생협이 도시 소비자를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농촌 지역과의 관계를 제대로 맺지 못하고 뿌리 내리지 못한 것이 현 생협운동의 한계라는 것이다.

이 책의 번역을 기획한 충발연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박춘섭 책임연구원은 "바로 지금이 한국의 생협운동을 냉정하게 분석해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책이 보여주는 일본 생협운동의 전환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 한국에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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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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