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우승" 야신의 야심

한화이글스 김성근<사진> 감독이 이번 시즌 목표로 우승을 제시했다.

김 감독은 7일 지역 언론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탈꼴찌는 지나치게 안일한 목표"라며 "높은 목표를 제시할 경우 그 자체가 약속이다. 선수단 모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며 긴 암흑기를 거친 만큼 쉬운 목표는 아니지만 뚜렷한 목표를 통해 선수단에게 강한 동기를 부여했다는 설명이다. 김 감독은 이어 "우승이라는 목표를 제시한 만큼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어느 팀이나 부담은 있는 것"이라며 "이제는 감독 개인의 부담이 아닌 나와 선수, 그리고 팬 모두가 갖는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화이글스의 사령탑으로서 갖는 무거운 책임감과 함께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 감독은 "고양 시절에는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느꼈지만 한화 온 이후 기억력이 좋아진 것 같다"며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감 속에 들어온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마무리 캠프 이후 지난 시즌 한화의 데이터 검토와 2군 선수 지도에 매진하고 있는 김 감독은 "요즘 데이터를 보며 깜짝깜짝 놀란다"며 "1군과 2군 간 기량 차이도 과거 맡았던 팀보다 크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이어 "과거에 비해 겨울 준비 기간이 줄어든 만큼 스프링캠프에서는 질과 양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수 개개인을 세밀하게 파악해 적재적소에 배치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한화이글스는 오는 15일 일본 고치로 동계전지훈련을 떠날 예정이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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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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