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VARAM)' 展 20일까지 대전 스페이스 씨 갤러리

 오세섭作 '스쿨, 창, 소년소녀'
오세섭作 '스쿨, 창, 소년소녀'
대전의 비영리 예술매개공간 스페이스 씨(SPACE SSEE)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젊은 작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2014년에서 2015년으로 넘어가는 겨울, 스페이스 씨는 대전, 세종, 충남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열정과 새로운 기운을 소통시키고자 기획전시 `바람(VARAM)`展을 이달 20일까지 대흥동에 위치한 스페이스 씨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의 일정은 어쩌면 경계를 넘어 나아가야 하는 젊은 작가들의 여정이 투영되고 겹쳐지며 어떤 지점을 상징하는지도 모를 일이다. 미디어 아트를 본류로 설치 미술 등의 다양한 방법론적 접점을 시도해 보는 대전, 세종, 충남의 젊은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업을 보여주는 만큼 지역 미디어 아트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오세섭, 이승훈, 신승현, 윤정민 등 모두 4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먼저 이승훈 작가는 애니메이션 작업을 기반으로 기존의 애니메이션이 갖는 서사성과 규칙적 연속성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반복성과 불규칙적 불연속성이라는 애니메이션의 숨겨진 본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며 다양한 변주적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세섭 작가는 자신의 일상이자 작업으로서의 공간인 학교를 미디어의 상호작용적 측면을 반영한 커뮤니티의 공간으로 재정립하려는 확장영화를 선보이고 신승현 작가는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성노예의 굴레를 짊어지고 스러져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공감과 연대를 영상 미디어 작업과 설치미술작업을 결합시켜 역사적 맥락의 예술적 확장을 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윤정민 작가는 전통적인 싱글채널 작업을 통해 현대라는 시공간에서 개인과 사회가 갖는 근원적 모순성을 표면과 내재적 의미의 충돌을 통해 뒤틀린 유머코드로 포착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민병훈 스페이스 씨 기획자는 "이번 전시는 미디어 아트의 다채로운 방식과 방향성을 보여주는 작가들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며 "작가들의 현재 진행형을 통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분화하고 변화해 나아갈 미디어 아트의 미래형을 엿보는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 씨는 지난 2010년 대전의 대흥동에 개관한 비영리 전시공간으로 대전지역에서 젊은 작가들을 발굴하고 새로운 미술담론을 통해 실험적인 시각예술의 방향을 선도하고자 노력해오고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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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승현作 '창살, 벚꽃으로 되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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