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서용선 '상처난 색체'展

서용선作 `무제`  사진=아트센터 쿠 제공
서용선作 `무제` 사진=아트센터 쿠 제공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갤러리-이즘`이 `아트센터 쿠`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문화복합공간으로 소통과 치유의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할 `아트센터 쿠`는 개관 기념으로 서용선 작가의 `상처난 색체`展을 16일부터 2월 15일까지 개최한다.

작가는 한국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미아리·정릉 등 서울 변두리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으로 대학 진학도 못한 채 입대하여 육군하사로 군복무를 한 후, 스물다섯 나이에 뒤늦게 서울대 미술대학 회화과에 입학해 그림에 입문했다.

대학원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인 1986년부터 모교에서 교수로 활동해 왔으나 접고 2008년부터는 그림 그리기에 전념하고 있다.

그가 화단에 데뷔한 것은 1978년에 개최된 제1회 `중앙미술대상전`과 제9회 `한국미술대상전`에 극 사실적 경향의 작품들을 출품하면서였다. 하지만, 우리 화단에 그가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시작한 것은 1980년대 초 `소나무` 연작들을 통해서이다. 그 이후 그는 `도시 사람들`이나 도시풍경 그림, `노산군 일기`나 한국전쟁 같은 민족사의 비극들을 주제로 한 일련의 연작들을 지속해 왔으며, 최근에는 철암그리기 같은 미술공동체운동, 지리산·태백산 풍경화, 신화 그리기 등에서 알 수 있듯 인간 일반의 삶의 세계 전반으로까지 관심의 폭이 넓게 번져 있다.

1988년, 처음으로 개인전을 개최한 이래, 그는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중국·미국·호주·독일 등 여러 나라에서 50여 회에 이르는 크고 작은 개인전들을 개최했으며, 까뉴회화제, 광주국제비엔날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를 비롯한 다양한 국내외 기획전들에 초대되어 왕성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최근 10여 년 동안은 뮤지엄급 전시들, 예컨대 일민미술관의 `미래의 기억`展(2004), 국립현대미술관의 `2009 올해의 작가`展(2009), 박수근미술관의 `미래의 기억`展(2009), 고려대학교박물관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기억·재현, 서용선과 6·25`展(2013), 독일 학술교류처(DAAD) 초대 개인전(2013), 작년 봄에 열린 아트센터 White Block의 `역사적 상상-서용선의 단종실록`展(2014) 등을 치르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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