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 현장실습 신임경찰 112명 주요범인 검거·선행·민원 해결 등 맹활약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이승용 순경과 정식 발령 전 현장 실습 중이던 최유진 순경은 세신사 최모(54)씨의 인적사항을 경찰 PDA로 확인하기 시작했다. 인적사항 확인 결과 최 씨는 수배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수상함을 느낀 최 순경은 경찰 PDA에 확인된 지문과 최 씨의 지문을 육안으로 확인,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줬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최 씨를 추궁한 끝에 최 순경은 수배자임을 시인받고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로 정식 근무지 배치 전 현장에서 실습 중인 충남경찰청 순경 실습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순경 채용시험에 합격 후 중앙경찰학교에서 교육중인 신임 281기 112명이 천안서북경찰서 등 10개 경찰서에서 현장실습을 하면서 각종 주요범인을 검거하고, 민원을 해결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산경찰서 온천지구대에서 현장실습 중인 김정신 순경은 지난달 19일 전자담배 가게에 도둑이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 출동해 김모(18)군 등 10대 3명을 검거했다. 당시 김 순경은 다른 경찰관들이 현장을 둘러싼 상황에서 상점 내부에 진입해 사무실 책상 바닥에 숨어있던 김 군 등을 찾아냈다. 몸싸움이나 도주 등의 긴급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었지만 현장을 샅샅이 수색해 절도사건을 현장에서 해결한 것이다.
또 실습생 유민경 순경은 보행자 사고로 위장, 운전자를 협박해 40여 차례에 걸쳐 금품을 갈취해 온 최모(33)씨를 검거하는데 일조했다. 최 씨에 대한 범행 내용과 인상착의가 알려지자 이를 자세히 기억해 둔 유 순경이 도로를 배회하던 최 씨를 발견하고 불심검문으로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
순경 실습생들의 선행 미담도 이어졌다. 천안 문성 파출소 김영란 순경은 노상에서 폐지를 줍는 할머니(80)의 사정을 전해 듣고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자비로 구입 전달해줬다.
아산서 배방지구대 김수연 순경은 택시에 지갑과 휴대폰을 두고 내린 민원을 CCTV 분석을 통해 신속하게 찾아주는 등 주민들을 위핸 대민봉사활동에 앞장섰다.
현장 실습 중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들 순경들은 다음달 6일까지 실습한 후 16일에 정식 배치된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정식경찰관으로 임용되어 치안현장에서 실습중인 신임순경들이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어 부족한 일선 치안인력에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앞으로 이들이 현장에 강하고 당당한 충남경찰의 일원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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