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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역사·문화를 걸으며 을미해 희망을 떠올린다

2015-01-02기사 편집 2015-01-02 05:3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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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가볼 만한 곳

첨부사진1대전의 대표 관광명소 중 하나인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 얼음동산을 찾은 방문객들이 얼음 조형물을 신기한 듯 구경하고 있다. 사진=대전 동구 제공

◇대전

"둥근 해가 떴습니다." 2015년 을미년 새해를 맞았다. 새해 첫날 사랑하는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밝아오는 해를 바라보며 각각의 소망을 빈다.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살림살이가 나아지길 바라며 올해에는 천생배필을 만나 결혼을 꿈꾸는 등 각자의 미래를 설계한다. 새로운 출발에 대한 설렘과 함께 초심을 지키겠다는 책임감이 교차한다. 새해계획을 다짐했다면 대전지역 곳곳에 숨어있는 명소를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낭만 가득, 원도심나들이=도심 속 낭만을 찾아 거닐어 보는 것은 어떨까. 대전의 원도심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또 다른 세상이다. 긴 대전의 역사를 끌어안은 옛 충남도청사를 지나 갤러리와 공방, 카페 등 작은 명소가 골목 곳곳마다 숨어있는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 대전 최초의 성당인 거룩한말씀 수녀회성당, 으능정이 거리 초대형 LED 영상 스크린인 스카이로드, 전시품만 1만 2400여 점에 이르는 한밭교육박물관 등을 찾아보자. 또 대전지역에서 하늘이 가장 가깝게 맞닿은 동네인 동구 대동 벽화마을은 입소문으로 유명해졌다. 미로처럼 얽혀 있는 골목길 벽화를 따라 오른 동네 꼭대기에선 대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대동 하늘공원이 나온다. 나만의 원도심 여행코스를 계획해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자.

◇도심 속 자연을 만나다=도심 속 자연을 찾아 콧바람을 쐬는 것도 좋다. 숨 쉬는 것만으로도 지친 몸과 마음이 힐링된다. 동구 상소동 산림욕장에는 겨울철마다 수목, 암석과 지하 관정용수를 이용해 얼음동산이 조성된다. 빙벽과 얼음탑 등 300m 규모다. 서구 도마동 일원 월평공원(도솔생태숲)은 산림욕을 즐기기에 괜찮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숲'인 월평공원에는 수달 등 멸종위기종과 붉은배새매, 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등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다. 최근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 10선에 선정됐다. 또 한밭수목원과 중구 뿌리공원, 대덕구 계족산 황톳길 등이 도심 속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명소로 맑은 공기를 마시며 일상의 피로를 내려놓을 수 있다.

◇충남

겨울에도 살아 숨시는 자연 생태계의 모습을 즐길 수 있는 충남지역 명소를 소개한다.

매일 뜨고지는 태양이지만 새해의 일출과 일몰은 또 다른 감동으로 다가온다. 새해의 각오를 되새기고 겨울바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충남도내 해맞이·해넘이 대표 명소로 당진 왜목마을과 서천 마량포구를 빼놓을 수 없다.

서해에서도 수평선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어 각광받고 있는 곳이다.

동쪽 방향을 향해 튀어나온 형상인 왜목마을은 그 지형적 특색으로 해돋이와 해넘이를 동시에 관찰할 수 있다. 커다란 태양이 이글거리며 수평선 위로 고개를 내미는 동해안 일출과는 달리 왜목마을에서의 일출은 다소 서정적이다. 동해안 일출시간 보다 5분 가량 늦지만 하늘이 황금빛으로 물들며 수줍게 올라오는 태양의 모습은 서해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일출의 매력이다.

동네 뒷동산 보다 낮은 해발 79m의 석문산에 오르면 중국쪽에서 내려앉는 해넘이도 함께 감상할 수 있어 1박 2일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알만한 사람들만 알고 있다는 마량포구도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최초의 성경 전래지이기도 한 마량포구도 서쪽과 동쪽 모두 바다로 둘러싸여있기 때문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동절기 철새들의 군무는 자연의 생명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안면도와 마주한 서산 천수만은 철새들의 낙원이다. 간척사업으로 농경지가 형성되면서 삶의 터전인 갯벌은 다소 줄었지만 농경지에 떨어진 곡식들이 있어 철새들이 찾고 있다.

가창오리와 기러기, 노랑부리저어새, 흑고니, 재두르미 등 멸종위기 철새들도 먼 발치에서나마 관찰할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찾는다면 자녀들에게 살아있는 생태 체험학습이 가능한 곳이기도 하다.

겨울철 가창오리떼의 군무가 장관인 금강하굿둑은 사진작가들이 찾는 포인트이다. 검은 안개가 물결치듯 하늘을 수놓는 가창오리떼의 날갯짓은 눈으로만 기억하기에는 아까울 정도다.

◇충북

새해를 맞아 어디로 떠날지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충북 청주의 청남대와 단양의 단양팔경, 보은 속리산을 추천한다. 청남대와 단양팔경, 속리산은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호연지기를 길러주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는 가족과 연인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코스다.

◇청남대=청남대(충북 청주소재)는 옛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로 이름 지어진 청남대는 청주 대청댐 인근 194만4843㎡ 면적에 대통령 전용 별장으로 지어져 휴양 중에도 항상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방 이후 대통령역사문화관과 하늘정원, 호반산책로, 음악분수, 습지생태원, 대통령광장 등을 조성하면서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단양팔경=충북의 북쪽 끝에 위치한 단양에는 8가지 명승지를 의미하는 단양팔경이 있다. 1경으로 단양읍 도담리에 위치한 도담삼봉은 남한강의 수면을 뚫고 솟은 세 봉우리가 여행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2경인 석문은 도담삼봉 하류에 위치해 높이 수십 척의 돌기둥이 좌우로 마주보고 서 있는 위에 돌다리가 걸려 있어 무지개 형상을 하고 있다.

3경 구담봉은 그 형상이 마치 거북 같다 하여 구봉이라고도 했다. 4경인 옥순봉은 자유분방하고 기상천외하게 솟은 봉우리가 아름다워 예로부터 소금강이라 불리기도 했다. 5경인 사인암, 6경 하선암, 7경 중선암, 8경 상선암 모두 남한강을 중심으로 아름답게 형성돼 있다.

◇속리산=속리산은 충북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 한국팔경 중 하나로 꼽히는 명산이다. 보은군과 괴산군,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산으로 해발 1057m이며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퇴적암이 섞여 있어 날카롭게 솟아오른 화강암과 깊게 파인 변성퇴적암이 봉우리와 계곡으로 절경을 이룬다.

최고봉인 천왕봉을 중심으로 비로봉, 길상봉, 문수봉 등 8봉과 문장대, 입석대, 신선대 등 8대, 그리고 8석문이 있다. 또 천년고찰 법주사와 천연기념물 제 103호 정이품송을 만날 수 있다. 김정원·김석모·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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