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빚·채무관계 등 이유 이달 들어서만 3명

[천안]올 들어 천안지역에서 채무관계와 신변비관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추운 겨울날씨 만큼이나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전 10시 25분께에는 서북구 성정동 한 주차장에 A씨가 숨져있는 것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이혼 후 휴대전화 요금조차 낼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생활고에 시달리며 우울증 증세를 보였으며 지난 12일에도 자살을 시도했다.

그러나 친구의 신고로 미수에 그쳤지만 당일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옥상에서 결국 투신자살했다.

지난 14일 오후 7시 17분께에는 서북구 성정동 한 아파트 화단서 B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B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응급조치 중 사망했다.

최근까지 휴대폰 가게를 운영하던 B씨는 4000만 원 가량의 채무를 지고 사업을 정리했다. 이후 2000만 원 변제 후 남은 2000만 원을 갚을 길이 없자 개인 파산신청을 했지만 보증인이 없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결국 B씨는 심적인 고통을 호소하다 이날 12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서 뛰어내렸다.

같은 날 오후 8시 40분께에도 동남구 병천면 풍산공원 주차장서 C씨가 승용차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져 있는 것을 아버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C씨는 최근까지 공장을 운영했으나 부도 이후 채무관계로 힘들어 했다는 가족의 진술에 따라 경찰은 채무관계로 인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20일 오전 2시 27분께에는 동남구 신부동 모 원룸 2층에서 D씨가 자신의 원룸 화장실에 들어가 몸에 휘발유를 끼얹고 불을 붙여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D씨는 평소 카드 빚 등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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