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도 꺼지지 않는 희망 '사랑에 대한 모든 것'

촉망받는 물리학도 '스티븐 호킹(에디 레드메인)'은 신년 파티에서 매력적이고 당찬 여인 '제인 와일드(펠리시티 존스)'와 마주친다.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던 것처럼 두 사람은 첫 만남에 서로에게 빠져 든다. 천재적이지만 괴짜 같은 남자와 다정하지만 강인한 여자는 완벽한 커플로 사랑을 키워나간다. 하지만 영원히 행복할 것 같았던 두 사람 앞에 모든 것을 바꿀 사건이 일어난다. 2년 시한부 인생 판정을 받은 스티븐은 점점 신발 끈을 묶는 게 어려워 지고, 발음은 흐릿해지고, 지팡이 없이는 걷는 것 조차 힘들어져 간다. 과학자로서의 미래와 영원할 것 같은 사랑, 모든 것이 불가능한 일이 돼 버린 절망적인 상황. 희망조차 사라진 순간 스티븐은 모든 것을 포기하려 하지만 제인은 그를 향한 믿음과 변함없는 마음을 보여주며 그의 곁을 지키는데…. 이 영화는 이성간의 사랑 뿐 아니라 인간 대 인간으로서 서로의 삶까지 끌어안은 두 남녀의 삶을 그리며 관객들에게 벅찬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최신웅 기자

◇올 겨울 추위 녹일 로맨틱 코미디 '러브, 로지'

어릴 때부터 모든 것을 함께 겪어온 단짝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는 고등학교 졸업 후 영국의 작은 고향마을을 떠나 미국 보스턴의 대학에 함께 가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서로를 향한 감정을 숨긴 채 각자 다른 파트너와 간 졸업파티에서 한 순간의 실수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 두 사람. 미국에서 계획대로 인생을 설계해나가는 알렉스와 달리 로지는 꿈을 접은 채 고향인 영국의 호텔에서 일한다. 몇 년 후, 보고 싶다는 알렉스의 연락을 받은 로지는 다시 한번 희망을 품고 보스톤으로 향하지만 이미 알렉스의 옆에는 다른 여자가 서있는데….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수많은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이는 한 커플의 긴 연애사를 다룬 '러브, 로지'는 소재면에 있어서는 흥미롭지 않지만 둘의 로맨스를 제외하고도 흥미를 끄는 가족관계와 소소한 유머가 영화를 지루하지 않게 만든다. 뿐만 아니라 릴리 콜린스의 상큼한 외모와 뮤직비디오를 연상하게 만드는 빠르고 감각적인 편집 그리고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는 매력적인 배경음악도 영화에 몰입하게 만든다. 낭만적인 사랑을 꿈꾸는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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