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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큰한 해물 육수·손반죽 면발의 '브랜드 짬뽕'

2014-12-05 기사
편집 2014-12-05 05:38:11
 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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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시 짬뽕 대전 서구 월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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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펄펄 내리는 '깊어가는 겨울', 추위를 뒤고 하고 들어선 짬뽕집. 부엌에서 피어나는 새하얀 김에 움츠렸던 몸도 어느새 풀리며 다시 여유를 되찾는다. 정리가 잘 된 가게 내부 만큼이나 깔끔하면서도 매콤한 짬뽕의 향이 코끝을 파고든다. 한 켠에 마련된 '짬뽕 소개서(?)'에는 변함없는 맛을 위해 매진하는 가게 주인의 신조가 엿보인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한',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정감어린', 오래 두고 사귄 벗과 같은 짬뽕이 살며시 곁을 찾아왔다. 대전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이마시 짬뽕'은 맛, 가격, 건강 '3박자'를 두루 갖춘 숨어있는 명소다.

'이마시 짬뽕'이란 이름은 '아! 이맛이야'에서 따왔다. 부르기 쉬우면서도 머릿속에서 쉽게 떠오를 수 있도록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고.

이 집의 음식은 3가지 포인트가 돋보인다. 첫째로 즉석에서 조리한 육수로 깔끔한 맛을 강조한다. 미리 만들어 놓은 육수로 짬뽕을 말아내는 것이 아니라, 5그릇 단위별로 그때그때 계속 육수를 새롭게 만들기 때문에 손님은 항상 바로 만든 짬뽕 육수를 오롯이 즐길 수 있게 되는 셈. 때문에 텁텁한 맛이 나지 않고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국물맛을 내는 것이 이 집 짬뽕의 가장 큰 특징이다.

둘째로 해물과 채소 등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철칙으로 삼고 인공 조미료의 사용은 최소화 한다. 결국 자연에서 나는 식재료의 맛을 한껏 살리는 것이 초점이다. 오징어를 제외한 동죽, 홍합은 생물만을 고집한다. 모두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을 통해 싱싱한 것들만을 엄선해 공급받는다. 동죽은 3일에 한번, 홍합은 하루에 한 번 물량을 받는다. 싱싱한 해물은 바다의 맛과 향을 그대로 담아내는데 일조한다. 표고버섯, 모기버섯 등의 버섯류도 질좋은 것만 골라 사용한다. 특히 표고버섯은 국물의 그윽한 맛을 배가시키는데 특별한 역할을 한다. 모기버섯의 꼬들꼬들한 식감은 음식을 즐기는 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셋째는 '면발'이다. '18년' 경력의 주인장이 직접 손반죽을 통해 만든 면발은 쫄깃한 맛이 한 올 한 올 서려있다. 둥그렇게 말린 면발이 아니라 납작한 모양의 면발이 단번에 눈에 띈다. 납작한 면발은 씹는 맛을 한 껏 살리며 국물의 맛이 면발에 한껏 스며드는 효과가 있다고 주인장이 살짝 이야기를 건넨다. 직접 손반죽으로 만든 면발은 쉽게 불지 않으며 처음의 맛이 일정동안 유지되는 장점도 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주문된 짬뽕이 어느새 식탁위에 오른다. 면발 위로 홍합, 동죽, 오징어 등 각종 해물과 채소가 그릇이 넘칠 정도로 풍성하게 담겨 있다. 먼저 동죽, 홍합 등 해물의 속을 비워간다. 알맹이를 씹는 순간 짭조름한 바다의 향과 맛이 마치 해일처럼 입안에 가득 파고든다. 홍합도 신선함을 한껏 뽐내기는 매한가지다. 속살을 씹을 때마다 파도의 물결이 톡톡 터지는 느낌이다. 오징어와 콩나물 등 채소와 함께 건져 먹는 면발은 쫄깃한 맛이 단연 일품. 채소의 아삭함과 면발의 쫀득한 맛이 어우러지며 환상의 맛을 연출한다. 국물은 진하고 느끼한 맛이 아닌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연신 숟가락질을 하기 바쁘게 만든다.

이헌무(37) 대표는 18년간 한우물을 파며 짬뽕의 진정한 맛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짬뽕 명인'이다. 소위 인스턴트식 조미료 짬뽕을 지양하고 원재료의 맛을 순수하게 살려 짬뽕의 옛맛을 살려내기 위해 다년간 경험을 쌓고, 자기만의 철학이 담긴 '브랜드 짬뽕'을 선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정성과 식재료를 살린 옛맛의 소박한 짬뽕을 재현하는 것이 다름아닌 '특별한 짬뽕'을 선보일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이 대표는 "주어진 재료의 최상의 맛을 손님들에게 그대로 전해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문한 손님이 10년뒤에도 꾸준히 찾는 단골이 될 수 있도록 성심껏 서비스 하겠다"고 말했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10시(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 휴무). (※서구 월평동 671번지) ☎042(477)2266 △짬뽕 6000원 △짜장 4000원 △탕수육 6000원 △짬뽕해물탕 2만원 △꽃게홍합탕 1만원 글·사진=이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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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사진2탕수육은 보리를 발효시켜 만든 식초를 활용한 특제소스의 맛이 일품이다.


첨부사진3이마시 짬뽕은 그때그때 만든 육수로 낸 깔끔하고도 시원한 국물맛이 입맛을 사로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