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칸타타'=14일 오후 3시 30분·7시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크리스마스의 명작 그라시아스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가 오는 14일 오후 3시 30분과 7시에 대전 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한 달간 국내 관객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쁨과 감동을 전하게 될 이번 공연은 국내·외의 소외된 이웃들과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한 자선공연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크리스마스 의미를 오페라와 뮤지컬, 합창으로 재현했으며, 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구성된다.

1막에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주제로 한 오페라를, 2막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가족 뮤지컬로 선보이며, 3막에서는 헨델의 메시아 중 'For Unto Us a Child is Born', 'Glory to God in the Highest', 'Halleluja' 등 명곡을 통해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 특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인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아 기존 공연과는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각각 대상과 1등 상을 수상,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 6만- 10만 원. 문의=그라시아스 합창단 ☎ 010(4444)4926.

△연극 '여우야~, 여우야!'=5일부터 21일까지 소극장 고도.

여우부부와 늑대부부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여우주연상이 목표인 배우지망생 아내는 집에서 살림하는 남편을 무시하며 외롭게 한다. 그런 남편은 입맛 없는 아내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다 아파트 놀이터 벤치에 앉아있는 앞 동 여자를 만난다. 앞 동 여자 또한 모든 여인을 아껴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남자로 인해 한없는 무기력감에 빠져있다.

서로 외로워하던 두 영혼은 첫 눈에 동병상련을 느끼며 서로에게 가지는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깊은 사랑에 빠진다. 서로가 가정이 있고 지켜야 하는 선이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깊어지는 그리움에 힘들어 하는데….

연극 '여우야~ 여우야!(원제:줄넘기)'는 삶의 행복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찾는 과정이 부담 없이 표현된다.

공연을 관람하며 부부간의 무관심과 권태기, 대화가 단절된 부부, 현 세태에서 보이는 쇼윈도 부부 문제를 인간이 가지고 있는 동물적 본성과 본능을 통해 희화적으로 보여주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만든다. 1만 5000-2만 5000원. 문의=극단 홍시 ☎ 042(223)0060.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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