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컨소시엄 선정 공공·과학성 계획 결정적 요인

엑스포 재창조사업의 핵심 시설인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자사업 가운데 상업용 건축물로는 대전 최고층인 43층 규모의 복합건물이 신축되고 랜드마크 시설로 189m의 전망타워가 들어설 전망이다. 엑스포공원과 만년동을 잇는 제2 엑스포다리(왕복 4차로)가 신설되고 공원 북측으로 도로가 새로 개설되는 등 공공시설 보강도 추진된다.

특히 대전시는 민자사업자의 기부채납액 100억 원과 기업이익 환원분 80억 원, 지료 수입 일부 등을 합해 `도시 균형발전 기금`(가칭)을 조성할 계획이다.

대전시와 마케팅공사는 27일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주)신세계 컨소시엄 선정에 따른 사업 내용을 발표하고 향후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평가 심의에서는 신세계 컨소시엄이 6개 항목, 1100점 만점에 총 1054.7점을 받아 1순위 사업자로 결정됐다. 롯데쇼핑(주) 컨소시엄은 1037점을 얻어 17.7점 차로 2순위로 밀렸다. 마케팅공사는 공공기여도 등 공공성 항목의 점수 차가 사업자 선정의 결정적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신세계 컨소시엄은 5596억 원에 달하는 민자사업 규모를 시에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4000억 원은 건설비로 투입된다.

◇사업 개요=신세계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서에 따르면 내년 8월부터 2018년 7월까지 엑스포과학공원 내 4만 7448㎡ 부지에 총 5596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43층 규모의 복합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건물 연면적은 29만 642㎡ 규모다. 주차장은 3051면을 확보할 예정이며 대전시 랜드마크로 189m 높이의 전망타워 건립 계획도 제시했다.

◇공공시설 및 과학프로그램=민간사업자인 ㈜신세계 컨소시엄이 제시한 공공시설로는 655억 원을 투자해 갑천천변고속화도로에서 사이언스 콤플렉스 입구와 기초과학연구원(IBS) 입구로 연결되는 `제2 엑스포다리`가 건설되며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갑천 부지를 잇는 데크형 육교, 국립중앙과학관 방향과 연결되는 북측 도로, 수변공원 및 수상공연장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공익사업을 위한 기부채납으로는 100억 원을 납부할 계획이다. 과학성 확보를 위한 과학프로그램은 발견과학·창의과학 및 응용과학 패키지로 구성된 상생프로그램과 자연·생태프로그램, 기초과학체험, 아웃도어사이언스 등으로 구성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제시했다. 이를 구현할 공간으로는 660㎡(200평)를 추가로 확보키로 했다.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는 기업 이익의 대전지역 환원으로 80억 원을 제시해, 착공에 들어가기 전 당초 기부채납비인 100억 원과 함께 180억 원을 현금으로 시에 납부해야 한다. 시는 공공성 강화로 제시된 180억 원과 지료 120억 원 수입 중 일부와 합해 `도시균형발전기금(가칭)`을 조성할 방침이다.

◇향후 절차 및 직·간접 효과=시는 올해 말까지 마케팅공사, ㈜신세계 컨소시엄과 지역일자리 창출 및 지역주민 우선고용, 지역생산품 우선구매, 지역 소상공인 보호대책 논의 계획 등을 아우르는 `지역상생발전대책`과 신세계의 자금조달 방안 대책, 공공성·과학성의 세부적 구현 계획 등을 협상하는 실시협약을 한 달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협상 과정에서 지역민이 요구하는 `과학성` 등 사이언스 콤플렉스의 정체성 확립 및 지역상생대책 등을 최대한 관철시켜 협약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과학성을 담은 과학체험시설 조성에 유통업체인 신세계가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져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에 대해 임영록 신세계 상무는 "과학체험프로그램 등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서울랜드 등 전문업체와 MOU를 맺어 최대한 노하우를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립에 따른 직접효과는 개발 4년, 운영 26년 등 향후 30년 동안 대전마케팅공사에 3360억 원의 지료 수입이 기대된다. 그러면서 2조 6000억 원 이상의 생산 유발 효과와 2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 연간 62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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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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