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하반기 실태조사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알린 학생 중 신고 효과를 경험한 학생은 5명 중 2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9월 15일부터 10월 24일까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2학년 재학생까지 434만여 명을 대상으로 `2014년 2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 응답자의 78.3%가 피해사실을 가족(31.3%), 학교(24.9%), 친구나 선배(18.3%), 117 상담센터(3.8%) 등에 알린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신고효과가 있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38.1%에 그쳤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35.4%로 가장 많았고 집단 따돌림 16.8%, 폭행 11.8%, 스토킹 10.1%, 사이버 괴롭힘 9.9%, 금품갈취 7.6%, 강제 심부름 4.4%, 추행 4.0%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언어폭력은 지난 상반기 34.6%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언어폭력 비율은 여학생(37.8%)이 남학생(34.2%)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초·중·고 학교급별로는 고등학생(37.5%)이 초등학생(35.9%)과 중학생(34.2%)보다 언어폭력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같은 학년`이 72.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학교 안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비율이 74.8%를 차지한 가운데 `교실 안`(45.0%)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학교폭력을 경험한 시간은 `쉬는 시간`과 `하교 이후`가 각각 43.3%와 14.1%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1.2%로 나타나 지난 상반기 조사 때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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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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