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언과 계약 체결 3년 총액 8억5000만원

한화 이글스의 유일한 내부FA 대상자였던 외야수 김경언<사진>이 원소속구단과 우선협상 마지막날인 지난 26일 협상 마감을 불과 20여 분 앞두고 극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8억 5000만원으로 계약금 2억원에 연봉 1년차 1억5000만원, 2년차 2억원, 3년차 3억원의 조건이다.

협상 초반까지만 해도 큰 어려움 없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한화는 오키나와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김경언을 위해 현지에서 협상을 진행했고, 3차례의 만남을 통해 의견차를 좁힌 상황이었다. 하지만 예상보다 최종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며 김경언은 조기 귀국일에 올랐다.

협상 마감일인 26일 오후 2시쯤 구단 사무실에서 열린 협상 테이블에서도 양 측은 최종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지만 마감 직전 극적인 타협이 이뤄졌다.

김경언은 "11시 30분 쯤 구단에서 연락이 왔다"며 "저와 구단 모두 조금씩 물러나며 계약 체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협상을 하며 너무 머리가 아프고 힘들었는데 끝나서 후련하다.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각오에 대해 묻자 김경언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아직 내가 주전을 확보한 위치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감독님의 가르침을 모두 받아들여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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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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