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해외에 운영 서버를 두고 100억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일본에 서버를 설치하고 캄보디아에 총괄 사장, 필리핀에 서버관리팀, 국내 콜센터에 충전·환전팀을 구성해 `제우스`라는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전모(35)씨 형제와 프로그래머 김모(3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도박 사이트 운영을 위해 개설한 계좌 10개를 조사한 결과 수백명의 도박 참여자가 100억원에 달하는 돈을 입금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운영계좌를 압수했으며 현재 캄보디아와 필리핀에 도피 중인 전씨의 외삼촌(45)등 운영자 3명에 대해 인터폴을 통한 국제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또 운영계좌를 추적해 도박에 참여한 사람들도 도박 혐의로 검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단순도박 가담자가 아닌 사이트 운영자, 서버 관리자 등과 고액 상습도박행위자를 집중 수사해 인터넷 도박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이라며 "인터넷 도박 사범뿐 아니라 인터넷 사기 등 각종 서민 경제침해범죄를 엄단해 건전한 사이버 공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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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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