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유통업계 매출 신장… 일부 브랜드는 작년부터 전용매장 운영

아웃도어 키즈 열풍이 지역 유통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방한효과, 착용감 등이 장점으로 꼽히면서 아동용 의류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일부 아웃도어 브랜드는 지난 해부터 아웃도어 키즈 전용매장을 개장해 운영 중이다.

25일 지역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올해 성인 아웃도어의류는 전년 동월 대비 및 최근 3개월간 평균 매출이 한 자리수에 머물면서 주춤하고 있는 반면 아웃도어 키즈는 지속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웃도어 키즈는 시장에 본격적인 진출을 시도한지 1년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올해 큰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기존 아웃도어를 선호하던 성인들의 구매효과가 한계치에 도달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녀들로 구매성향이 전이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아웃도어 의류는 타 패션 분야에 비해 방한효과가 뛰어나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으로 보육·건강 상 구매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했다.

주부 최영선(37·여)씨는 "아웃도어 키즈는 값이 비싸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기능성, 내구성, 아이들의 건강문제 등을 고려했을 때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역 백화점업계는 아웃도어 키즈가 인기를 끌면서 호재를 맞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최근 3개월 간 아웃도어 브랜드 중 아동용 패딩, 점퍼 등의 매출이 2배 이상 상승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노스페이스, K2, 코오롱 스포츠 등 아동용 아웃도어 의류가 지난해 동월대비 평균매출이 20% 수준으로 신장했다. 백화점 세이의 블랙야크 키즈매장의 경우 올해 매장을 열어 최근 9개월 영업기간 동안 3억5000만원 매출을 달성, 올 겨울 방수,보온 기능을 강화한 신상 패딩을 출시하면서 겨울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아웃도어 키즈는 방한기능과 편의성을 고려해 가족끼리 함께 입을 수 있는 패밀리룩 등의 구매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성인 아웃도어 매출이 한계치에 도달하면서 아웃도어 키즈와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로드샵의 아웃도어 키즈 매출은 지난 해와 보합세를 나타냈다. 대전 내 아웃도어 매장 밀집지역인 유성구 장대동, 중구 은행동의 경우 매출 성장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업계는 경기불황에 따른 소비심리 둔화 등을 이유로 꼽고 있다. 아웃도어 로드샵 관계자는 "아웃도어 키즈 가격은 아동용이지만 일반 캐주얼의류에 비해 비싼 편이어서 경기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다"며 "로드샵의 경우 성인 아웃도어 의류 진열에 집중하고 있어 실제 아동용 의류 진열은 5% 미만"이라고 말했다.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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