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KBO에 확정 통보… 용병 투수 2명은 방출

 펠릭스 피에가 25일 자신의 SNS에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모자를 쓴 채 아버지인 아르메스 피에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피에 인스타그램 캡처
펠릭스 피에가 25일 자신의 SNS에 한화이글스 유니폼을 입고 자신이 디자인에 참여한 모자를 쓴 채 아버지인 아르메스 피에와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피에 인스타그램 캡처
한화이글스가 본격적으로 이번 시즌 맹활약을 펼친 외국인 타자 펠릭스 피에와의 재계약을 추진한다.

한화이글스는 외국인 선수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인 25일 펠릭스 피에와의 재계약 추진을 확정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이 일찌감치 재계약 불가 판정을 내린 앤드류 앨버스와 라이언 타투스코 등 2명의 외국인 투수는 방출이 결정됐다.

이번 시즌 한화에서 첫 해를 보낸 피에는 119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6리 17홈런 92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특히 한국야구에 대한 적응을 마친 6월 이후 부상 전까지 꾸준히 타격감이 상승하는 모습을 보인만큼 내년 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수비에서도 중견수로서 넓은 수비범위를 자랑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만큼 주전 외야수들의 부상이 겹친 한화로서는 피에와의 재계약에 긍정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또한 그가 이번 시즌 내내 그라운드에서 보여준 승부욕 넘치는 플레이는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했다.

한화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 물색을 위해 도미니카 현지에 머물고 있는 한용덕 특보와 허승필 사원이 재계약 의사를 전하고 협상을 추진 할 것"이라며 "두 외국인 투수와 달리 김성근 감독 역시 피에와의 재계약에 대해 긍정적이고, 팬들 역시 원하는 만큼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피에 역시 한국을 떠나기 전부터 꾸준히 한화와 재계약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도미니카로 돌아간 이후에도 꾸준히 한화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고 있다.

피에는 "한국에서 정말 좋은 경험을 했다"며 "한화는 정말 가족 같은 팀이고, 내년에도 한화에서 뛰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재계약 의사 통지 마감일인 25일 오전에는 한화 유니폼을 착용하고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피에는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주님 다음으로 내게 생명을 준 우리 아버지 아르메스 피에와 함께"라는 글을 남겼다.

한화 관계자는 "재계약 추진을 결정한 단계이기 때문에 변수는 남아있다"면서도 "메이저리그 등 타 리그에서 피에에 대한 영입 제의가 있거나 지나치게 난해한 조건이 아니라면 협상은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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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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