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창업보육 입주기업 대표 간담회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4일 민생행보 재개의 첫 방문지로 대전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기조인 창조경제에 대립각을 세웠다.

안 의원은 이날 대전 유성에 위치한 나노종합기술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입주기업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갖고 창조경제를 비판했다.

그는 간담회에서 "국가가 이미 창업한 회사를 성공하게 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며 "창업보육센터에만 집중하기보다 기업이 시장에서 성공하게 하는 데 많은 관심을 둬야 한다"고 창조경제를 향한 포문을 열었다.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국 17곳에 만들겠다는 정부 계획과 관련해서도 "미국도 그런 센터가 17개가 없는데 한국에서 17개나 하는 게 과연 옳은 방향인지 모르겠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안 의원은 "이공계 기피를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정책 없이 장학금만 줬던 것과 굉장히 유사한 단기 처방 또는 땜질식 처방만 하면 모두가 불행해진다"면서 "벤처기업이 성공하는 데 평균 7년이 걸리는데 2-3년만에 평가를 받는다는 정책 자체가 기업이 성공하는 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에 대한 개념이 없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KAIST 경영대학원이 대전에 입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시했다. 대전 유성구 KAIST에서 창업보육 입주기업 대표와 간담회를 가진 안 의원은 "KAIST 경영대학원이 대전에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한다"며 "외국의 실리콘 밸리 등의 핵심에는 대학이 있다. 대전에 경영대학원이 있었더라면 대전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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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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