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적정 수준 제시받아… 26일까지 FA계약 마무리"

한화이글스와 팀의 유일한 내부 FA 김경언<사진>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9일 2015년 FA 자격을 획득한 21명 가운데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9명을 공시했다. 이 명단에는 올해 프로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낸 한화의 외야수 김경언도 속해 있었다.

24일 한화 이글스에 따르면 구단과 김경언은 FA 원소속 구단 협상 첫날인 20일부터 현재까지 모두 3차례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전달했다. 특이한 점은 협상테이블이 한화의 마무리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에 차려졌다는 점이다. 데뷔 14년 만에 얻은 첫 FA 기회에도 불구하고 김경언이 훈련을 자청했기 때문이다. 협상결과 양측의 조건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김경언은 이례적인 마무리 캠프 참여를 통해 한화 잔류 의지를 밝혔고, 구단 역시 협상에 앞서 김성근 감독의 내년 전력 구상을 위해 내부 FA는 잡겠다고 공언을 한 만큼 큰 잡음 없이 FA 계약이 타결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앞선 협상을 통해 김경언 선수에게 구단에서 생각한 적정 수준의 계약 조건을 제시한 상황이다. 마침 24일이 휴식일이기 때문에 김경언 선수가 신중히 생각해 보고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본다"며 "늦어도 원소속 구단의 우선협상기간이 끝나는 오는 26일까지 계약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KIA타이거즈에서 데뷔한 김경언은 이번 시즌 89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8홈런 52타점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비록 규정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4할에 가까운 출루율(3할9푼7리)을 기록했으며 특히 득점권에서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활약했다. 김경언은 약점을 보이고 있는 수비 역시 마무리훈련 참여 등 치열한 자기 발전을 통해 보완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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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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