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레이어 북일고 강상원 준결·결승전 8연타석 안타

"기대했던 것보다 타격감이 좋았고, 중심 타선에서도 잘 쳐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제 29회 한화기차지 초중고 야구대회 고등부에서 유독 눈에 띄는 타격감을 보여준 선수가 있다.

준결승부터 결승전까지 8 연타석 안타라는 놀라운 기록을 달성한 북일고의 1번 타자 겸 중견수 강상원(2년·사진)이다.

강상원은 "여태 이렇게 타격감이 좋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며 "중요한 경기에서 연달아 좋은 타격을 펼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강상원은 결승전에서만 5타수 4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하며 중요한 상황마다 북일고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했다. 특히 강상원은 이달 초 끝난 제 95회 전국체전에서도 타율 4할6푼7리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을 이끄는 등 올해 후반기 대회마다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강상원의 방망이가 매서웠던 것은 아니다.

173㎝, 62㎏ 야구선수 치고는 왜소한 체구이지만 강상원은 1학년이던 지난해부터 야구 명문 북일고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유망주다.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타격이었다. 지난해 강상원의 시즌 타율은 2할1푼2리.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기록한 청룡기 대회를 제외하면 2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우승 소감을 묻자 강상원은 "대회 2연패를 차지해서 기쁘다. 제가 잘 친 것도 있지만 테이블 세터로서 당연한 역할을 한 것"이라며 "실제로 경기를 이기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요하다. 제 뒤로 타석에 들어서는 중심타선이 해결해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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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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