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기본 설계작 공모 최종 선정 행림 컨소시엄 '즐거운 대가로수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핵심 연구시설인 중이온가속기의 시설 기본 설계작에 ㈜행림 컨소시엄의 `RAON Bloulevard(즐거운 대가로수길)`이 선정됐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일 조달청의 심사를 거쳐 중이온가속기 시설건설사업 기본설계 공모 당선작을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당선작 `RAON Bloulevard`는 한국형 중이온가속기 디자인의 상징성을 살린 설계와 가속기 연구동의 지반 안정화, 각종 장치 조건을 충족시키고 매스콘크리트의 철저한 품질 관리, 완벽한 방사선 차폐·관리 등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RAON Bloulevard`는 즐겁다는 의미의 순우리말과 토성 위에 높인 평편한 판이라는 뜻의 대가로수길이라는 말을 합한 것으로 내부의 보행자 동선에 선형적인 가속기 형태를 담는 등 가속기의 특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미래부는 당선작을 바탕으로 내달부터 실제 설계에 착수할 방침이며, 실시설계 및 시공업체 선정 절차를 거쳐 2016년 말부터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중이온가속기 시설건설사업은 기본설계 공모 단계에서 4개 컨소시엄으로 모두 10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당선작 외 우수작으로는 ㈜삼우컨소시엄의 `Ion Flux`가 선정됐다.

미래부 관계자는 "올해 안에 과학벨트 신동지구와 둔곡지구의 실시계획 승인 고시 및 LH와 부지매매 계약 체결, 엑스포과학공원 철거에 착수하는 등 다소 지연된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과학벨트 거점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오는 2021년에는 과학기술기반 혁신 클러스터의 산실인 중이온가속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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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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