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판매가격 최고 4.7배 차이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국내 가격이 해외에 비해 최고 4.7배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소비자연맹에 따르면 국내에서 많이 소비되고 있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 16종, 의약외품 10종 등 총 26개 품목을 선정해 한국, 미국, 영국, 독일, 호주, 뉴질랜드 등 6개국의 단위가격을 비교한 결과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의 개비스콘더블액션현탁액의 국내 판매가격은 ㎖당 119원인 반면 호주 판매가는 ㎖당 25.4원에 불과했다. 특히 개비스콘더블액션현탁액의 국내 가격과 해외 평균 판매가격의 차이는 2.5배나 차이 났다.

화이자의 애드빌정 역시 국내 판매가격은 g당 288.4원인 반면 뉴질랜드 판매가격은 g당 115.0원으로 국내 가격이 2.5배 비쌌다. 화이자의 센트룸 정의 미국 판매가격은 g당 78.2원인 반면 국내 판매가격은 g당 329.9원으로 4.2배의 가격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16개 일반의약품 가운데 베링거 인겔하임의 둘코락스 좌약, UCB의 지르텍, 노바티스의 라미실크림, 화이자의 센트룸실버정, MSD의 클라리틴정 등 5개 제품만 국내 가격이 해외 판매가격에 비해 저렴했을 뿐 나머지 11개 제품의 판매가격은 국내보다 해외가 저렴했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일반의약품은 국내 약국들 간에도 최대 2배나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코락스 좌약의 경우 최저 1000원, 최고 3000원의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라미실크림의 경우에도 약국 간에 판매가격이 7500원이나 차이 났다. 약국에서만 판매되는 18개 제품(일반의약품 16개, 의약외품 2개)의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대형약국의 가격이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동네약국을 100으로 했을때 클리닉약국이 96.0이었고, 병원 문전약국이 95.7, 대형약국은 85.8이었다. 한경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경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