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1-2점차 승부… 대전고·원주고 신승

제29회 한화기 차지 초·중·고교 야구대회 2일차인 20일 대회가 열린 대전 한밭야구장과 대전고, 신흥초 야구장은 중부권 최강을 가리기 위한 선수들의 치열한 승부가 종일 이어졌다.

전날 청주고와 충주 성심학교 간의 1경기 만을 치른 고등부는 한밭야구장에서 3경기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대회 일정을 시작했다. 매 경기 1-2점차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이번 대회에 첫 출전한 강원지역 팀들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첫 경기인 공주고와 원주고의 맞대결은 원주고의 4대 2 승리로 마무리됐다.

원주고는 1회 말 상대 3루수의 실책으로 손쉽게 2점을 얻은 원주고는 이어진 2회 동점을 허용했지만 6회 말 2번 타자 백민수의 내야안타와 3번 타자 김한준의 희생플라이로 또다시 달아나는데 성공하며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번 타자 겸 선발투수로 출전한 원주고 김영도는 마운드에서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2실점(1자책점) 호투를 펼쳤고, 타석에서도 2개의 안타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어진 고교부 두 번째 경기에서는 지역 야구명문 대전고와 청주 세광고가 맞붙었다. 지역 라이벌간 맞 대결답게 펼쳐진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1점차 승부는 결국 대전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2회 말 안타를 치고 출루한 선두타자 황선도가 연이은 홈을 밟으며 1점을 앞서간 대전고는 5회 초 마운드가 흔들리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이어진 5회 말 공격에서 2득점에 성공하며 곧바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승기를 가져온 대전고는 선발 신경모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에이스 전무권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3대 2 1점차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고교부 마지막 경기였던 천안 북일고와 강원고의 경기는 예상대로 북일고의 14대 4 6회 콜드게임 승으로 마무리됐다.

전국체전 우승팀과 올해 창단된 신생팀 간의 대결인 만큼 시합전부터 어느정도 예상된 결과였지만 경기에서 패한 강원고의 투지 역시 눈부셨다.

강원고는 1회 3점을 내준 이후 2회와 3회 4점을 뽑아내며 경기 한때 1점차 리드를 가져갔지만 3회와 5회 대량 실점을 허용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대전고 야구장에서 진행된 중등부 경기에서는 청주 지역 팀들의 강세가 뚜렷했다. 이날 중등부 첫 경기에서 세광중은 지난해 우승팀인 충남중을 7대 0으로 누르고 가장 먼저 준결승으로 직행했으며, 청주중 역시 온양중을 상대로 15대 4 대승을 기록했다. 전날 부여 외산중을 상대로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한밭중 역시 부전승으로 올라온 공주중을 9대 1로 꺾으며 준결승에 올랐다.

또한 대전 신흥초 야구장에서 열린 초등부 경기에서는 청주 서원초, 공주 중동초와 청주 석교초, 대전 신흥초가 각각 승리를 거뒀다. 오정현 기자

◇20일 전적

△초등부=청주 서원초 11-4 청주 내덕초, 공주 중동초 8 - 1 천안 남산초, 청주 우암초 0-7 청주 석교초, 원주 일산초 7-11 대전 신흥초

△중등부=천안북중 4-15 청주중, 청주 세광중 7-0 대전 충남중, 대전 한밭중 9-1 공주중

△고등부=공주고 2-4 원주고, 세광고 2-3 대전고, 강원고 4-14 북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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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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