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우 대전고법원장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민 정신을 간직하고자 이 대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박홍우<사진> 대전고법원장은 지난 16일 아산시에서 열린 2014 아름드리 온양온천 마라톤대회 하프코스 남자부문에 출전해 2시간 10분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그는 "최근에 업무가 많아서 연습을 충분히 하지 못해 걱정을 했는데 완주를 하게 되어 기쁘다"며 "운동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우리 몸은 아주 정직하다는 것이다. 공직자로서 이순신 장군의 애국애민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 그리고 희생정신을 되새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박 고법원장은 10여 년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부장판사로 근무하던 시절 법원의 체육행사 때 3㎞ 달리기 종목에 참가를 하게 되면서 마라톤과 연을 맺게됐다고 한다. 우연히 마라톤을 접하게 됐지만 이제는 그에게 마라톤은 삶의 일부 중 하나가 돼 버렸다. 그는 "지금까지 풀코스 3번을 완주했는데 70세가 될 때까지는 매년 풀코스를 달리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1947년 서윤복 선수가 제패했던 보스톤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라톤을 하면서부터 비염도 없어졌다고 한다. 박 고법원장은 마라톤의 가장 큰 매력은 특별한 운동 장비나 시설, 그리고 경제적인 투자 없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이라고 한다. 그는 "비용이 별로 들지 않고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으며 혼자서 또는 동호인들과 여럿이서도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좋은 것 같다"며 "무엇보다도 달리다 보면 모든 생각이 사라져 잠시나마 나 자신의 모든 것을 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시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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