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의 모임 대전지부에서는 2010년부터 지역공동체와 동반성장하는 지·산·지·소 범시민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산지소(地産地消)'란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우리 지역에서 소비하자는 뜻이다. 이는 지역 기반의 식생활 문화를 제공하고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하는 농업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데 목적이 있다.

궁극적으로는 식량자급률 제고와 지역 경제 발전의 선순환 구조를 도모하기 위한 운동이다.

일본 시즈오카 현의 지산지소 운동이 대표적이며 우리나라의 신토불이, 이탈리아의 슬로푸드, 미국의 공동체지원농업과 맥을 같이한다.

올해 대전지역 대형마트 지역 업체 입점 현황표(2014년 소시모 대전지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조사 대상 대형마트 37곳 중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백화점이 21곳, 농협 하나로마트(동대전점) 17곳, 롯데쇼핑(주) 롯데슈퍼(비래점) 13곳, 홈플러스(서대전점) 12곳 등 대형마트에서도 최소 2개 업체 이상이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 분석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33곳 마트에 입점하고 있으며, 애경은 31곳, 더맥키스컴퍼니(구 선양) 28곳, 진미식품 25곳, 대전주조 23곳, 유니레버 18곳, 성경식품·동아연필·한국인삼공사 15곳, 미래생활(주) 14곳, 한산소곡주 12곳, 기타 등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대전 시민의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 해소 및 지역 농민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몇 가지 방법을 제안한다.

첫째, 대전지역 모든 농산물에 대한 인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 안전한 농림수산물의 생산과 체크 포인트 항목을 정해 해당 검사 항목을 통과하면 대전시의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둘째, 지산지소의 날을 정하자. 매월 특정 주간을 정해 의도적으로라도 지역 상품에 대한 소비를 촉구하자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일본 시즈오카 현은 매월 23일을 지산지소의 날로 정해 소비를 촉구하고 있으며 현 지사가 직접 언론 등에 홍보를 나서고 있다. 셋째, 대형마트 등 상거래 관계를 확대하자. 현재보다 더 많은 입점 확대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매출 증대가 이뤄져야 한다. 넷째, 대전 시민의 먹거리 안정화를 위해 대전시와 농협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황현숙 소비자시민의모임 대전지부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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