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차량 신호위반 무법질주 여전, 추돌사고 2명 부상… 운전자 불안

 30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앞 네거리에서 신호위반을 한 레미콘 차량이 승용차와 충돌했다. 레미콘 차량과 충돌해 운전석 펜더 부분이 찌그러져 있다. 김석모 기자
30일 충남 홍성군 홍북면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앞 네거리에서 신호위반을 한 레미콘 차량이 승용차와 충돌했다. 레미콘 차량과 충돌해 운전석 펜더 부분이 찌그러져 있다. 김석모 기자
충남 홍성·예산지역에 개발공사가 진행 중인 내포신도시내 불법 신호위반 차량들이 많아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30일 오전 9시 30분쯤 홍성군 홍북면 내포신도시 충남도교육청 앞 네거리에서 한모(55)씨가 몰던 레미콘 차량이 우측에서 교차로로 진입하던 황모(36·여)씨의 승용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황 씨와 차량에 함께 타고 있던 아들(1)이 중·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목격자는 "빨간불에 레미콘 차량이 교차로로 진입하면서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결과 한 씨는 교차로 신호를 무시한 채 진입하다 황 씨의 차량과 충돌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는 내포신도시 도로에는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고 도로폭이 넓어 과속차량과 신호위반 차량이 자주 발견돼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내포신도시 주민 박모(35)씨는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신호등에 대기하는 차량은 10여대 안팎에 불과할 정도로 차량 통행이 많지 않다 보니 빨간불에도 지나는 차량이 많다"며 "특히 인근 공사장을 오가는 일부 대형트럭들이 신호위반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 파란불에도 마음놓고 지나지 못한다"고 말했다.

공사현장이 많은 내포신도시 개발지역 특성상 대형트럭 운행이 잦은 가운데 일부 트럭 운전사들이 시간 단축을 위해 과속 및 신호위반 등 난폭 운전을 하고 있어 다른 운전자들이 위협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차량 통행량이 적어 황색 점멸등으로 운영되는 일부 교차로의 경우에는 속도를 감속하고 주위를 살핀 후 지나는 것이 원칙이지만 그대로 속도를 높여 지나는 차량들이 대부분이다.

이에 내포신도시 통행차량에 대한 신호위반 및 과속 등 불법 행위에 대해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인근 주민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개발지역내에서 신호위반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차량 통행량이 적어 신호위반 및 과속을 하는 사례가 많아 이에 따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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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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