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북일고, 각각 제물포고·경북고 제압… 내달 1일 결전

30일 대전과 충남 고교야구팀들이 잇따라 승전보를 알려왔다.

이날 제주 강창학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야구 고등부 예선에서 대전대표 대전고와 충남대표 북일고가 각각 제물포고와 경북고를 꺾고 승리를 거뒀다.

두 팀이 모두 승리하며 내달 1일 펼쳐지는 8강전 경기에서 지역 고교팀 간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대전고는 제물포고와 펼친 예선 첫 경기에서 11대 4, 7회 콜드게임 승을 거뒀다.

대전고는 선발 전무권이 3회 말 2사 1, 2루 위기에서 상대 4번 타자 원주연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이어진 4회 초 이주성의 2타점 3루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타선에 불이 붙은 대전고는 5회 2점을 추가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6회와 7회에도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이어진 북일고와 대구 경북고 간의 대결에서는 북일고가 7대 4로 승리했다.

실질적 결승전이라는 평가답게 우승 후보 간의 맞대결은 경기 후반까지 팽팽한 양상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선발 임석현이 고비마다 마운드를 잘 지켰고, 공격에서는 1번 타자 강상원이 활발한 출루와 함께 1점차 상황에서 승부에 쐐기를 박는 2타점 적시타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왔다.

대전고 박순영 감독은 "선발 전무권이 초반에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7이닝 완투를 펼쳐줬다"며 "북일고와 좋은 승부를 기대한다. 강한 상대인 것은 틀림없지만 우리 팀 선수들도 상승세를 탄만큼 호락호락 당하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일고 이강돈 감독은 "대전고 경기를 지켜봤는데 선수 수준이 상당히 올라온 것같다"며 "올해 대전고와의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지만 고교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 방심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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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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