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실 국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28일 세월호 침몰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동선과 관련, "대통령은 아침에 일어나서 주무실 때까지가 근무시간이고 어디 계시든 집무실"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비서실 국정감사에서 당시 박 대통령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이유를 묻는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의 질의에 "(청와대 내에는) 대통령께서 집무하실 공간이 여러 곳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그러나 정확한 시간과 장소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김 실장은 "대통령이 근무하시는 청와대는 비교적 제한된 지역"이라며 "위성에서도 내려보고 무인기가 서울상공에서 촬영하고 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가원수의 위치를 지나간 일이든간에 정확한 특정시간과 위치를 말씀 드리는 것은 장차 경호상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말씀 드리지 못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청와대는 국감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구두 또는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당시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야권의 의혹 제기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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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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