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천누리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시민들
갑천누리길에서 자전거를 타고 있는 시민들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를 누린다`는 뜻인 생태탐방로 `갑천누리길`은 도보, 자전거 하이킹 코스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람과 사람, 자연과 사람, 도시와 농촌을 잇는 길`인 갑천누리길을 대전시 공용자전거 `타슈`를 타고 만년교를 출발해 엑스포다리까지 둘러봤다.

서구 엑스포다리를 시작으로 가수원교, 흑석동, 장태산까지 이어지는 갑천 누리길은 3코스로 나뉘었다. 3코스를 모두 합한 길이는 약 40km로 자전거족들에게 하이킹하기 안성맞춤이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코스마다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이용할 수 있다.

엑스포다리부터 만년교를 지나 가수원교까지 이어지는 1코스의 길이는 10.3km로 도심을 가르고 흐르는 갑천에 조성됐다. 직접 타슈를 타고 만년교를 출발해 엑스포다리까지 도착하는데 걸린 시간은 약 1시간으로, 길이는 6.2km다. 1코스는 다른 코스들 보다 접근성이 뛰어나 자전거 하이킹은 물론 가볍게 도보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었다. 특히 1코스는 자전거 도로와 보도가 따로 나뉘어 있어 도보를 하는 이용객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평일이지만 자전거 하이킹을 즐기는 시민들이 많이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엑스포 다리부터 출발한 한 시민은 "하루에 한 번은 꼭 자전거를 타고 갑천누리길을 돌고, 주말엔 3코스까지 돈다"며 "접근성이 좋아서 너무 좋다"고 답했다.

자전거를 타고 넓은 하천변을 따라가다 보니 선선한 가을 바람을 느낄 수 있었고 스트레스도 풀리는 기분이었다. 어느새 엑스포다리를 도착해 근처 타슈 스테이션에 자전거를 반납하고 나니 좀 더 타고 싶은 욕심까지 생길 만큼 기분 좋은 자전거 하이킹이었다.

이밖에 가수원교를 시작으로 흑석유원지를 지나 증촌꽃마을까지 이어지는 2코스는 도심과 약간 떨어져 있어 자연경관을 느낄 수 있다. 노루벌, 괴곡동 느티나무, 흑석산성 등 역사, 문화, 자연이 공존하는 코스다. 증촌꽃마을부터 장태산을 지나 다시 흑석유원지로 돌아오는 3코스는 대전 8경 중 하나인 장태산을 지나기 때문에 삼림욕을 즐길 수 있어 자연을 느끼기 충분하다.

남동일 시민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갑천누리길은 엑스포다리부터 장태산까지 약 40km 길이다
갑천누리길은 엑스포다리부터 장태산까지 약 40km 길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